蘭室에서1515
김장 본문
김장을 담그는 일은 우리 민족의 가을철 풍습 가운데 매우 정겨운 일로 기록된다.
겨울철부터 봄에 이르는 기간 동안 기본 반찬으로 매우 중요하다.
늦가을 배추를 거두어서 소금에 절여 물에 씻어두고 온갖 양념을 무채와 함께 버무려 배춧잎 사이사이에 속을 집어 넣는다.
특히 별다른 반찬이 없고 야채 구하기가 쉽지 않던 시절에 김장 담그는 풍습은 겨울나기를 위한 첫번째 큰일이었다.
김장을 담그는 법은 지역에 따라, 만드는 김치에 따라 매우 다양하지만
공통점은 이웃간에 품앗이로 함께 모여서 담소를 즐기며 공동으로 김장을 담갔다는 점이다
걷이가 끝난 옥수수대를 베어낸 자리에 김장배추의 모종를 심습니다
사람은 그저 약간 거들뿐 햇볕,비,바닷바람,안개등이 키워 줍니다
고추도 무척 잘 자랐읍니다
하수오농장의 가을볕과 경치가 무척 아름답습니다
하수오농장에는 지하수가 있어서 바닷물에 절인 배추를 씻는 손길들이 손시려움의 불편을 느끼질 않습니다
파를 다듬고있는 혜민아빠부부와 승권이
매사에 꾀 부릴줄 모르고 진지하게 최선을 다하는 승권이 입니다
김장을 도와주는 이들에게 대접을 하기 위하여 이른아침에
하수오농장앞 바다에 쳐놓은 그물에서 건져온 물고기(우럭,광어,장어등)입니다
물고기 손질(회)은 혜민아빠와 거제도에서 올라온 종철씨동생이 맡습니다
평소에 생선회를 무척 좋아하는 충기엄마(승권이 아내)도
인도네시아 출신의 외국인 노동자들도 맛있게 먹습니다
아내는 회덮밥과
회를 떠내고 남은 생선뼈를 이용하여 매운탕을 끓였읍니다
즐거운 김장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