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김장 하는날 본문
철새들이 한가로이 먹이활동을 하고있는 영흥섬의 초겨울
늦가을 장마에 영흥숲에 색다른 아름다움이 보입니다
매주 주말이면 하수오농장에서 일박을 하는 종철씨 부부
다음날 김장을 담구기 위한 준비에 한창 입니다
종철씨는 배추밭에서 시레기를 꼼꼼히 챙깁니다
그리고는 마당에서 삶습니다
삶아진 시레기를 찬물에 헹굽니다
시레기를 삶기 위하여 마당에 화덕을 만들때에 저는 종철씨에게 제가 말리고있는 생선의 마릿수를 다 세어 놓았다고 했지만
우려는 현실로 나타난다고 했듯이 시레기를 삶는 중간에 제가 손질하여 말리고 있던 생선 몇마리가 희생이 되었읍니다
밤새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달려와 영흥섬에 들어온 통영 개인택시
이 개인택시의 주인은 제아내의 고향친구 입니다
김장을 담구는 손보다 입이 더 바쁩니다
오랜동안 굶주렸던것 같고 60년대에 보았던 털모자를 쓰고있는 째털이 아줌마에게 저는 탈북자 아줌마 같다고 놀립니다
푹 삶은 돼지 앞다릿살과 통영에서 가져온 굴도 모자라
화덕 옆으로 모이더니
길이 40cm의 망둥어를 비롯하여
우럭,농어 말린것과 삼걉살이 구워 집니다
이웃간의 즐거움과 정성이 담긴 김치들이 차곡차곡 쌓입니다
통영에서 싣고온 굴
김장을 담굴때에 발이 시려울까봐 손님께서 사가지고 오셔서 나누어준 양말인데
옛날 버선처럼 발목을 덮고 알록달록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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