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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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섬친구들 1

장군의 딸 인숙이

매루 2015. 11. 15. 17:56

 

 

 

 

 

 

지난 주말(11월 15일 토요일)에는 낙섬일사회(용현초등학교 14회 졸업생들의 모임)의 회원인

인숙이 부군의 칠순잔치가 열렸던 날 입니다

늘 그래 왔듯이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해온 낙섬친구들이 많이 모여서

오랜동안 몸이 불편한 배우자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고 모셔온 인숙이에게 축하와 위로의 마음을 전하였읍니 

 

저희들의 초등학생 시절에는 중학교진학을 위하여 입시시험을 치렀었는데

 인화여중은 성적이나 입학시험과 상관 없이 원서만  제출하면 들어갈수있는 학교 였읍니다

인화 여중은 육군장성 출신인 백인엽씨가 만든 선인재단 소속의 학교 였기에

인화여중고 출신 학생들에게 저는 <장군의 딸> 이라는 별칭을 붙여 주었었읍니다

이날의 주인공인 인숙이도 장군의 딸 들 중에 한사람 입니다

이날 친구들을 대표하여 인삿말을 한 세우는

장군의 딸들이 낙섬일사회 모임에 처음 들어오기 시작하던 2000년대 중반에

노래방에서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한다고(박자를 못 마추어서)인숙이의 두툼한 손바닥으로 등짝을 맞곤 했는데

인숙이와 가까운 남학생들 치고 이런저런 이유로 그녀에게 등짝을 맞아보지않은 남학생들이 그리 많지 않을것 입니다

저 역시 그들중의 한사람 입니다

 

 

 

 

그 어머니에 그 딸 이라는 칭송을  듣는 소문난 효녀인 인숙이모녀

 

 

 

 

만나면 늘 즐겁고

 

진지하게 할 이야기들도 많고

 

 

친구의 잔치에 의례적 이거나

품앗이 차원의 참석이 아닌

친구의 경사가 마치 자기가족들의 잔치인양 모두 함께 기뻐하는 모습들 입니

 

 

 

이따금 엉뚱한 말과 행동을 하는 광식이(모자 쓴 이)를 바라보는

창용이의 표정에서 "이친구 참 연구대상" 이라는  속내가 엿보입니다 

언젠가 저는 광식이 에게 황당식 이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읍니다

 

 

창용이는 음식접시가 벌써 3번째 이더

국수 5인분을  더 먹습니다

(커다란 대접에 3인분의 국수에 김치를 풀어 뻘겋게 먹고는 다음 2인분은 색갈이 허연 잔치국수를 먹습니다)

 

 

 

장군의 딸 인실이(포크를 쥔 이)

 

 

초등학교 5학년~6학년 2동안 과외공부를 하고도 장군의 딸이 된  옥수

 

 

한낮의 기온이 20도에 육박하여 하수오농장 텃밭(500여평도 텃밭 ? )에서 농사준비를 하는 이마에는 땀이 성글성글 합니다

대파를 옮겨심기 위하여 새로만든 밭에 비닐 쒸우기(멀팅)작업중 옥수 에게서 전화가 왔읍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에게 한가지 물어볼게 있답니다

"우리 APT 담장에 개나리 비슷하게 피어있는  꽃 이름이 뭐라고 그랬지 ? "

친구인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옆의 사람과 이꽃을 가지고 서로 자기말이 맞다고 이야기를 하던중 이었나  봅니다

"맞이할 영, 봄 춘, 꽃 화 그렇게해서 영춘화....전에 가르쳐 줬는데 잊어먹었단 말야 ? 누가 장군의 딸 아니랄까봐 잘 잊어먹기는...."  라는

저의 반문에 그녀는 까르르 웃으며 병원에 자주 다니며 독한주사를 많이 맞다보니 그런가 보답니다 

중학교에 진학을 위한 입시전쟁 속에서 초등학교 5학년과 6학년의 2년동안씩이나 과외를 하고도

 지원만 하면 아무나  입학을 허가해주던 인화여중에 입학했던 옥수 입니다

인화 여중고는 선인재단에 속한 학교로서 설립자이자 이사장이 백인엽씨 였는데

백인엽씨가 육군 장군출신 이기에 제가 인화여고를 비롯한 선인재단의 여학교 출신학생들을  "장군의 딸" 이라며 놀리곤 합니다 

제가 속해있는 낙섬일사회(용현초등학교 14회 졸업생들의 모임)에는 여러명의 장군의 딸들이 있는데

인실이,인숙이,춘례등이 있고 옥수도 그들중의 한명 입니다

장군의 딸 이라는 화려한 학력에도 불구하고 옥수는 일등신랑감인 하나(옥수의 딸)아빠를 만나

행복하게 살고 있으니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는 말이 맞는가 봅니다

 

 

2012년 4월 작성글

 

 

 

밤이 깊는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