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2015 한가위 본문
한가위 전날 가족들이 모였읍니다
저의 쌍동이 딸들의 생일이며 조카 가온이의 100일 기념일 이기도 했읍니다
어머니 산소에 가기 위하여 시청지하철역에 들었더니 그곳에 눈길을 끄는 전시물이 있었읍니다
인천 개항당시의 모습 입니다
어머니의 산소는 검단의 황해도도민 공동묘지에 있읍니다
산소 들머리에 자그마한 목장이 있는데
국경을 초월한 암소의 사랑장면이 눈에 띕니다
같은 울타리안에서도 우리나라 황소들과 외국산 비육우들은 따로 무리지어 있는데
비육우 암소 한마리는 무리를 이탈하여 자기 몸집의 1배반은 됨직한 숫황소의 곁에서 구애를 하고 있읍니다
조금 떨어져있는 주변 암소들의 모습들이 재미있읍니다
어머니 산소를 찾아뵌후 산소근처에있는 목사동생의 집엘 갔읍니다
올해 90이신 이모님 께서는 돋보기도 없이 신문을 읽으십니다
컴퓨터가 놓여진 책상 아래에 흰고무신이 눈길을 끕니다
가족사진 아래에 있는 의자위 오른쪽에 읽고난 신문들이 쌓여 있읍니다
두부를 잘라놓은듯 반듯하게 쌓여져있는 모습을 보면서
매사에 깔끔하고 정리정돈에 유별 나셨던 생전의 아버지가 생각 납니다
오후에는 만수동의 여동생집을 찾았읍니다
작년에 결혼을 한 조카(여동생의 아들)부부는 이제 100일이 된 <가온> 이라는 이름의 딸을 데리고 왔읍니다
군제대후 울산의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조카 상돈이는 울산의 교회에서 은미라는 이름의 예쁜 울산아가씨를 만나 결혼을 하였읍니다
저와 동인천고등학교 선후배동문 사이 이기도 한 상돈이는 외삼촌인 저와 외모가 많이 닮았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항상 밝은 표정의 식구들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인천 길병원 응급실의 수간호사인 조카 진경이(상돈이의 여동생)는
돌아오는 10월에 강원도 양양출신의 육군대위와 결혼식을 치릅니다
진경이는 외삼촌인 저에게 예단비조로 몇달치 용돈에 버금가는 거금을 주었는데 무심코 받았읍니다
착하고 예쁘게 성장한 진경이가 무척 사랑 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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