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정기검진 받던날 본문

日常

정기검진 받던날

매루 2015. 3. 11. 09:16

 

 

 

 

 

시화방조제

 

 

 

저는 2003년 여름에 이곳에서  4개월 밖에 살수 없을것 같다며 말기암판정을 받았었읍니다 

그해가을에 사타구니에 있던 종양제거 수술을 받은후

12년동안  5차례의 재발과 그때마다  수술(어떤때는 수술시간 10시간이 넘는  위험한 수술도 있었고)과

입원하여 항암제를 일주일동안 맞은후, 퇴원하여 2주일 쉬며 항암제를  견뎌낼수있는 체력을 만든후 다시 입원 하여

1주일동안 항암제를 맞는 과정을 6차례 반복하는 항암치료를  2번을 받았읍니다

항암제가 들어있는 링거를  12차에 걸쳐 72병이나 맞은 셈 이지요  

저의 생명을 지켜 주시는 의사선생님과 간호사들을 비롯한 의료진들은 변함이 없지만

원자력병원의 규모는 그때보다 2배이상 커진것 같습니다

 

 

정기검진을 마친후 동대문 시장에 둘렀읍니다

 

 

동대문시장내 문구,펜시점들이 모여있는 골목에는 저의 초등학교 동창인 용덕이가 있읍니다

 

 

펜시점안의 용덕이 부부

유난히 키가 작은 용덕이의 결혼과정에는 영화 졸업의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더스틴 호프만 같은 이야기가 있읍니다

 

 

 

2011년 5월 13일 혜화동 성당에서 결혼예식을 마친후의 성한이 부부

제가 원지력병원 에서의 검진이 끝나면  꼭 둘러서 만나는 친구인 성한이는

혜화동에서 신문 보급소를 운영하고 있읍니다

성한이는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랴 지체부자유자인 동생을 보살피느라  늦은나이가 되도록 총각으로 살다가

지난 2011년 5월에 첫사랑 사이인  여인과  결혼식을 올렸읍니다

 

 

저희 전화를 받으면 혜화역 부근의 동성고등학교(김수한 추기경님의 모교)앞까지 마중을 나오던 성한이

근래들어 그의 아내가 건강이 좋지앟아  오늘은 아내의 병간호를하는 그를 만나지 못하였읍니다

 

 

제가 살고있는 영흥도라는 섬아닌 섬이 뭍에서 멀기는 멉니다

이른 새벽에 나왔는데  되돌아가는 길의 시화방조제 바다에는 노을이 물들고 있읍니다

 

 

 

 

 

 

 

 

 

 

 

 

 



 

 

 

 

'日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통사고  (0) 2015.04.16
봄나물  (0) 2015.04.07
기지개  (0) 2015.03.08
인천 나들이  (0) 2015.02.25
2015년立春날 아침  (0) 2015.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