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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가족 이야기

거럼

매루 2013. 11. 28. 07:21

 

 

 

 

 어제(27일, 수요일)  아버지께서 입원해게신 길병원에 다녀왔읍니다

계단에서 미끄러 넘어져 의식을 잃으셨던 아버지께서는 고령(97세)임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심각한 부상없이 회복을 하고 게셨읍니다

 

 

 아버지께서 입원해 게신 병원에 가기 위하여 인천행 버스를 탑니다

 

 

 

 제가 고등학교 1학년 이었던 1970년에 저희가족들은 용현동에서 이곳 구월동으로 이사를 왔읍니다

인천의 끄트머리였던 이지역은 시내버스가 1시간에 한대꼴로 비포장도로를 달렸던 한적한 시골 이었읍니다

과수원과 육도(陸稻 : 밭벼))밭 이었던 이지역이 지금은 대단위 고층아파트단지들과

시청을 비롯한 관공서와,터미널,월드컵경기장등 인천의 행정,경제,문화의 중심지로 변하여 인천의 강남이라 불리웁니다

 

 

 사진 왼쪽의 고층아파트 자리는 1970년에 저희가족들이 이곳으로 이사와 살던 양계단지옆 논과 과수원 자리 였읍니다

건강이 좋지않은 저의 첫사랑 여인인 옥수도  병원이 가까운 저 아파트에 살고 있읍니다 

 

 

 사진 오른쪽에 2014년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숙소로 사용될 선수촌 공사가 한창 입니다

 

 

아버지 께는 한국전쟁통에 북에 두고오신 아들(저의 이복형님)이 게십니다

1990년대 초에 그분의 아들(제 아버지에게는 손자이고,저에게는 조카가 되는)이 결혼을 하였으니까

증손자가 생겼을테고 그증손자의 나이가 지금 20은 넘었을 테니까

생존해 게시는 고조 할아버지 이실지도 모를  대단한 우리 아버지 이십니다

 

 

아버지의 간병인 아주머니께서는 차분 하시고 타인의 호감을 끌만한 훌륭한 용모 이셨읍니다

저는 아버지께 " 예쁜 아주머니께서 옆에 게시니 아버지는 좋으시겠네요"라고 하였더니

아버지께서는 "거럼"이라 하십니다

 

 

<거럼>은 상대방의 물음이나 제안에 적극적으로 긍정하거나 찬성하는 뜻으로 대답할 때 하는 말인

<그럼>의  황해도 사투리로서  <기맇구 말구:그렇구 말구>와 같은 뜻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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