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사랑하는 참이 본문
지난주에 코로나장염(동물병원 진단)에 감염이 된 참이를 시화의 동물병원에 데려가서
혈청주사를 비롯한 예방주사를 맞히고 집에 돌아오자 몇일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던 참이는
혈청주사약 기운이 온몸에 퍼지자 고개조차 들 기운도 없고 오한과 몸살에 처절하리만큼 힘들어 했읍니다
제가 암투병중 항암치료경험이 있었기에 참이를 더운물에 목욕을 시킨후 이틀밤을 제옆에서 잠을 재우는 안정을 취해 주었읍니다
적어도 5일간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힘든 투병을 할거라던 병원측의 말과는 달리
참이는 이틀후 언제 그랬냐는듯 일어나더니
예전처럼 저와 함께 이른새벽에 바닷가 산책도 다니기 시작을 하였고
오늘은 하수오밭 한켠에있는 요트를 덮어놓은 천막 속에서 쥐 7마리를 사냥 하였읍니다
한마리 한마리 잡을때마다 기운을 집중해서인지
혀를 내밀고 가쁜숨을 내쉽니다
저희부부와 손님들에게 칭찬을 받은후 현관에 들어와 깊은잠에 빠집니다
심하게 앓고 나더니 좀 의젓해진것 같습니다
伴侶動物 ( 에그조프쉬시즘 )
개가 인간에게 주는 위안과 긍정의 비물질적 서비스를 의미한다. 지난 수천 년 동안 개는 인간에게 물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먹이를 얻고 보호를 받는, 일반적인 의미의 공생 동물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 전통적인 역할은 부수적인 것이 되어 버렸고, 개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반려동물'의 역할로 바뀌었다. 반려동물이 주는 정신적, 비물질적 관계를 '에그조프쉬시즘'이라 말한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기쁨과 슬픔을 느끼는 생명체인 반려동물...... 평균수명이 10~15년 개의 일생은 반려인에게 전적으로 생존을 의지하게 됩니다지난 6월초 저희 하수오농장이 문을 열던날 저희 새식구가 된 참이는씩씩하고 영리하여 저희부부는 물론 하수오농장을 다녀가신 손님들 께서도 참이의 안부를 물어올 정도로 저희부부의 사랑스런 늦동이 였읍니다
호기심 많고 장난이 심하여 매일 목욕을 시켜야하는 천방지축 참이 였지만 얼마전에는 고구마밭 주변에서 산토끼만한 쥐를 잡기도하여 이름값과 밥값(?)을 하기도 했읍니다
그러한 참이가 지난주 일요일(11월 3일)부터 시름시름 앓기 시작을 하였고 아무것도 먹으려 하질 않았읍니다제가 조금 또는 대신 아파주고 싶을 정도로 참이의 표정과 몸상태가 불쌍 하였읍니다시화에 있는 동물병원에 데려가 진찰을 받게 했더니병원측에서는 참이가 코로나장염에 감염이 되었는데 상태가 심각하여 위험(사망)할수도 있다고 말을 했읍니다혈청주사를 비롯하여 적지않은 비용을 지불하며, 할수있는 치료를 다 해주고 농장으로 데리고 돌아오는 차안에서제품에 안겨서 가늘지만 가쁜숨을 쉬는 참이를 느끼며 많은 눈물을 흘렸읍니다
산토끼만한 쥐를 잡던 씩씩함은 찾아볼수 없고 속이 불편한지 황토흙에 코를 박곤 합니다
아프다는 말은 못하지만 도움을 청하는 참이의 표정을 저는 알수 있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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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혈청주사를 맞고 농장에 돌아와서는 인적이 드문 풀밭에 앉아서 힘든몸을 지탱 합니다
암투병중인 저는 항암치료중에 인터페론 이라는 면역촉진제를 수차례 맞았던 경험이 있읍니다
그 주사를 맞은후 온몸에 찾아드는 오한과 몸살기운은 곧 어떻게 될것같은 두렵고 심한 고통 이었읍니다
제가 그러했듯이 참이도 분명히 이겨내겠지요
2011년 11월 8일 작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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