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영철씨 녹음실 본문
맑은 하늘과 스치는 바람이 완연한 가을을 느끼게 하는 9월의 마지막날
오랫만에 영철씨의 녹음실을 찾았읍니다
우리들 어린시절부터 젊었던날들의 수많은 추억과 사연이 묻혀있는 송도유원지앞에서 버스를 내렸읍니다
지금은 음식점을 비롯한 각종상점들이 줄비하여 여느 평범한길과 다를바 없지만
송도유원지앞 청량산은 저희들 젊은날 봄이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였을 만큼 무척 조용하고 한적하며 경치가 좋았던곳 입니다
이곳 송도 청량산 기슭에 위치한 멋진 별장같은 집에 영철씨의 녹음실이 있읍니다
이 녹음실의 주인인 영철씨 입니다
그리고 손님인 저 입니다
긴머리소녀,밤배등을 부를때의 남성듀엣 둘다섯 시절의 청년 영철씨도 이제는 낼모레 환갑인 초로의 모습으로 변해 있읍니다
교회 장로인 영철씨의 책상위에는 방금전까지 그가 읽고있던 성경책이 펼펴져 있읍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는 밤늦게까지 그칠줄 몰랐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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