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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가족 이야기

그리운 어머니

매루 2013. 9. 17. 17:37

 

 

 

 

 

영흥도로 이사를 오면서 보낸 2013년도 어느덧 가을에 접어들어

내일모레면 中秋佳節의 한가위 입니다

해마다 한가위면 더욱더 떠오르고 보고싶어 그리워지는 어머니 입니다

 

 현미씨의 노래 <보고싶은 얼굴>은 가곡 바위고개와 함께 생전에 저희 어머니께서 즐겨 부르시던 노래 입니다

 

 

 

 

 

오늘은 제 어머니께서 이세상에 태어나셨던 날 입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시어 저희들곁에 안 게시지만

늘 그리운 분 입니다

 

 

 

 

 

 

 

 

 

 

 

제가 암 수술이나 치료차 원자력병원에 입원해 있을때면

같은병실에 있는 환자가 자신의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볼때마다

뒤돌아 누워서 어마니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곤 했었지요

그러한 저의 흐느낌을 모르실리 없는 당신 께서는

꿈속에서 조차 저 모르게 찾아 오시어 보살펴 주셨을 것이고 그러한 당신의 고운 손길과 다정한 속삭임들은

4개월밖에 못산다고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던 제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는 힘이 되어 주셨읍니다

 

엊그제 아버지 께서는 어머니께서 돌아가시던해(1997년 11월)의 빛 바랜 달력을 제게 보여 주시며

어머니의 이야기를 한참 하셨읍니다

남들이 모두 아버지의 정정 하심에 대단하다고들 하지만 96의 연세는 어느덧 아버지의 어깨를 굽게 만들고

예전처럼 자식들을 압도하는 기백도 수그러 들었는지 어머니 이야기를 하시는 도중에 목이 메이시곤 하셨읍니다

 

 

당신께서 그리도 사랑 하셨던 아버지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거라며 귀여워 하시고 사랑 하셨던 수연이,정연이 쌍동이 제 딸들에게

어머니께서 베푸셨던 사랑의 100분의 1 만큼만 이라도 베풀수 있으면 좋으련만.....

연로하신 아버지와 어느덧 30이 되어버린 그애들을 볼때마다 어머니의 그림자가 한없이 그리워 집니다

 

2012년 10월 19일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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