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이조년의 李花에 月白하고 본문
고려 28대왕 충혜왕(1315-1344. 16세에 즉위, 재위기간 1330-1332. 1339년복위-1344년)
고려 27대 충숙왕의 아들. 1328년(충숙왕 15) 세자로 원나라에 볼모로 가 있다가 이듬해 아버지 충숙왕이 양위를 원하여,
원(元)나라 문종(文宗)이 왕으로 책봉하여 1330년에 귀국하여 즉위했다.
본성이 호협(豪俠)방탕하여 주색과 사냥을 일삼고 정사를 돌보지 않아, 원나라에 국새(國璽)를 빼앗기고
부왕 충숙왕에게 양위한 뒤, 다시 원나라에 가서도 황음광포(荒淫狂暴)한 짓을 계속하였다.
1339년 충숙왕이 죽자 복위하였으나 방탕함은 여전하여 서모인 경화공주(慶華公主 원나라공주)와
수비(壽妃) 권씨(權氏)를 욕보이고, 미녀가 있으면 귀천을 불구하고 농락하였다. 이어 사신을 보내
원나라에 뇌물을 바치고 국새의 반환을 요청했는데, 그때 그에게 욕을 본 경화공주의 밀고로, 조적(曺釣) 등
심양왕(瀋陽王) 일파가 국새를 영안궁(永安宮)에 감춘 뒤 반란을 일으키자 이를 평정하였다.
이듬해 원나라에 가서 형부(刑部)에 투옥되어 경화공주의 사건을 심양왕 일당들의 증언과
대질하게 되었으나 그를 미워하던 백안(伯顔)의 실각으로 석방되어 귀국했다.
그러나 여전히 횡포가 심하여 백성들을 괴롭히고 재화를 탕진함으로써 나라는 혼란에 빠졌다.
이운(李雲) 등의 상소로 원나라 사신들이 그를 게양(揭陽:山東省)에 귀양보냈는데, 이듬해 죽었다.
李花에 月白하고
이조년(李兆年:1269~1343)
李花에 月白하고 銀漢이 삼경인 제
一枝春心을 子規야 알랴마는
多情도 병 인양 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배꽃위에 휘영철 밝은 달빛이 비치니
배꽃은 눈부시게 희고 배꽃에 반사되는 달빛은 교교하구나
밤깊어 적막하고 흰빛들이 강물처럼 흐르는데
배나무 가지마다 움트는 봄날의 안타까움을 소쩍샌들 알겠냐?
이리도 많은 생각들이 내마음의 병이되어 잠을 이룰수 없노라
고려 충혜왕때 대제학 이었던 이조년은 충혜왕의 荒淫(황음 : 음탕한 짓을 함부로 함)을
수차레 諫言 하다가 고쳐지지않자 벼슬을 그만두고 낙향 하였읍니다
<李花에 月白하고,,,>는 이조년이 비록 벼슬에서 물러났지만
임금(충혜왕)에 대한 충성과 사모의 마음을 하얗게 핀 배꽃에 비치는 달빛 아름다운 봄밤에
잠못 이루며 표현한 시조 입니다
이조년의 간언을 무시하고 정사를 소홀히 하던 충혜왕은 원나라로 귀양가던길에 병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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