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인천에서 송도에 갈수 있었던 유일한 길 본문
사진 우측 밑에 히다찌라고 불리우던곳(이곳에 대우전자,수인선 용현역, POL기름탱크들이 있었읍니다)
사진밑에 곧게 뻗은길은 지금의 인하대학교 앞길로서 중간에 인하대정문 입구가 보이고 이길 좌측이 학익동 방향 입니다
(올해 96세의 제 아버지께서는 제가 어렸을적부터 이따금 이 길을 두고 왜놈들의 멀리 내다보는 정책을 이야기 하셨읍니다
하기야 칠팔십년전에 이렇게 곧고 넓은길을 조성해 놓았으니....)
수인역에서부터 나란히 달려온 빽빽이라고 불리우던 수인선 협궤열차와 빵차라고 불리우던 화물열차의 철로는
용현역을 지나면서 화물열차 선로가 사진에는 없지만 좌측의 동양화학부근(사진 좌중간의 부락과 평평한 들이 있는곳)까지
송도가는 차도와 함께 달리다가 동양화학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서로 갈라집니다
동양화학 앞에서는 차도와 협궤 열차도 잠시 간격을 벌리며 그사이에 논을 만들어 놓았고
제가 어렸을적에 제 아버지와 이논에 있던 또랑으로 물고기를 잡으러 가곤 했었읍니다
잠시후 수인선 철로가 다시 차도와 합쳐(X자로 교차)지기전에 수인선철교가 있었는데
인천 토박이들에게는 이철교를 건너던 수많은 무용담과 추억이 있었던 철교 입니다
지금의 제2경인고속도로가 동양화학 옆을 지나는 그길을 따라 기름탱크들이 보입니다
사진에서처럼 산이란 산은 모두헐벗은 민둥산 이었기에 저희들이 초등학생 시절에 송도까지 걸어가던 봄소풍길에
이산들에는 진달래꽃이 붉다못해 불이난것처럼 온산이 붉었었지요
지금은 수풀이 우거져 진달래꽃이 아예 안보이거나 간혹 있다해도 예전처럼 온통 붉지는 않습니다
수인선열차와 송도로가는 차도를 좌측으로하고 송도유원지로 가는 지름길(사진에 나타나있음)인 돌산을 넘어서면
지금의 능허대부근인 경관이 빼어난 백사장 해변(사진에 일부가 나타나 있음)이 보이는 논길을 걷게 되었었지요
지금은 KT 송신구조물과 부속건물이 들어서있지만 예전에는 영국군 부대가 주둔을 하고 있었던 산봉우리 넘어
우리들 봄소풍장소였던 송도유원지가 나오게 됩니다
사진에는 송도유원지는 보이질 않지만 좌측 맨꼭데기에 보이는 아암도로 미루어 송도유원지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제가 용현초등학교 학생일적에 살았던 맹아산에서 바라다보던 동양화학앞 바다에는
동력을 바람으로 이용하던 돛단배(요즈음의 레저용이 아닌 고기잡이배)도 보였었고
송도 산 언덕을 넘기위해 연기를 뿜으며 "빽"하며 기적을 울리며 숨차게 오르던
증기기관식 협궤열차는 이지점(동양화학 앞에서 조개고개부근까지의 경사로)에서 승객들이 내려서 걷거나 열차를 밀던 모습과
검정색 교복차림의 남녀 중고등학생 형누나들의 긴 봄소풍 행렬들이
어린 제눈에는 개미떼들이 길게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처럼 보였었읍니다
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