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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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섬 농사 이야기

영흥도 고구마밭

매루 2012. 10. 10. 09:16

 

 

 

봄날 밭갈고 심고난 후 닥친 104년만의 가뭄속에서도 큰탈없이 뿌리내린후 김을메다가  벌에 쏘이기도 했던 고구마 밭

이달 마지막 일요일날 지인들과 함께 고구마 걷이를 하기로 약속이 되어있고

오늘은 아내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고구마가 과연 얼마나 달렸는가를 보기위해 영흥도 용담해수욕장의 고구마밭을 찾았읍니다

 

 

영흥도 종점에서  영흥도순회 마을버스에 오르자

저희들 앞자리의 아주머니 한분의 머리비녀가 눈에 띄었읍니다

 

1달여전에 풀을 쫍다가 벌에게 공격을 당하여 접근을 못했던 자리가 섬처럼 솟아있는 용담 고구마밭

생각보다 굵은 고구마들이 주렁주렁 달려 나오자  저희 부부는  즐거운 탄성을  질렀읍니다

 

고구마줄기 다듬기 작업중 제가 꺾어온 고구마밭옆 감나무 가지의 감을 제아내가 맛을 보고 있읍니다 

 

고구마밭 주변의 농가에 때아닌 복숭아꽃이 피어 있었읍니다

 

 

 

마치 봄날 인것처럼 유채(하루나)가 길옆 풀섶에 지천으로 올라와 있읍니다

아내는 치커리 따위의 서양채소가 어떻게 이것(유채)의 맛과 향에 비교가 되겠냐며 열심히 따고 있읍니다

 

고구마밭이 있는 용담해수욕장 가는길은 항상 정겹고 무척 아름답습니다

 

행락객들의 모습이 보이질 않는 평일이라 정녕 섬다운 고요와 한산함속의 영흥섬 

물이 빠진 겟벌 뒤로 영흥대교가 있읍니다

 

아내는 사무실뒤의 밭에서 밤도줍고 호박도 따왔읍니다

 

지난 봄 충청도 홍성에서 어렵게 구해온 호박고구마 모종들은

104년만의 가뭄 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생각보다 너무도 풍성한 결실의 모습을 저희에게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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