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희수씨 벌받은 날 본문
지난 4월29일 들에 새로운 나물들이 한창 돋고있던 봄날 희수씨 부부와 그의 처형인 파주 아주머니,그리고 저희 부부는
고구마농사를 짓기 위한 둘러봄과 봄바람 쐬기(이 블로그 4/29 제목 영흥도 농사준비 하던날)를 위하여 영흥도의 용담 해수욕장옆에 있는 밭엘 갔었읍니다
충남 홍성에서 조상 대대로 농사를 지어왔던 희수씨와 그의 가족들에게 300평이 조금 안되는 영흥도 고구마 농사는
농사라기 보다 일부러 시간내어 이따금 놀러오는 영흥도길에 잠간 들여다보고 보살피는 주말농장 수준의 수월한 농사 였읍니다
그들의 휴일인 매달 두쨋주와 마지막 일요일마다 영흥도에 들어와 나들이도하고 고구마밭을 보살펴 오던 희수씨와 가족들 덕분에
막상 거의 매일 영흥도에 살다싶이하는 저는 고구마밭에 그리 신경이나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되었었읍니다
그러다가 지난달 하순경부터 고령(90세)이신 희수씨 아버님의 병세가 위중해 지시며 희수씨와 그의 가족들이 영흥도에 들어 올수가 없었고
영흥도의 저 또한 짖궂은 날씨(기록적인 폭염과 자주 내리는 비)때문에 고구마밭을 보살피질 못했읍니다
이러한상태는 희수씨 아버님의 별세에 따른 장례일정과 기록적인 가을장마가 겹쳐서 영흥도의 고구마밭은 밭인지 들판인지의 구분이 어려운 엉망이 되었읍니다
어제 저희부부와 희수씨 부부 그리고 희수씨의 맏딸인 진영이와 두명의 외손주가 영흥도 고구마밭을 찾았읍니다
오전에 고구마밭에서 풀뽑기를 하다가 저와 희수씨는 벌에 쏘였고 병원에가서 응급조치와 나란히 아픈 엉덩이주사를 맞았읍니다
그리고 넘어진김에 쉬어 가듯이 점심시간에 신일이네 횟집에 둘러 시원한 물회로 땀을 식히고 요기를 했읍니다
광어도 種이 무척 다양 합니다
아이들은 그부모의 거울 이다 라는 말이 있읍니다
주위 손님들은 물론 가족들의 식사에 조금도 신경이 쓰이질 않게끔 의젓한 희수씨의 두 외손주는 하루종일 저에게 귀여움을 받았읍니다
피부색만 놓고 보면 왼쪽녀석은 해가 많이 드는 곳에 사는 광어 인가 봅니다
희수씨의 딸 진영이와 외손주들
사진 오른쪽 뒤로 영흥대교가 보입니다
처음에는 고구마밭 왼쪽 윗부분에서 부터 풀뽑기 작업을 했는데 그곳에서 벌의 공격을 받은후 그부분은 마치 섬처럼 남아 있읍니다
해가 저물어 어두울때까지 고구마밭에서 일을 한 우리일행은 인천으로 돌아오는길에 대부도의 영훈이 엄마에게 둘렀읍니다
저희부부처럼 영훈이 엄마(사진 오른쪽)도 쌍동이 자식을 둔 쌍동이 엄마 입니다
포도밭에서 포도를 따랴 도롯가 좌판에서 포도를 손질하여 판매를 하느라 무척 피곤한 하루 였을텐데도 저희일행을 기다리고 있었읍니다
우리일행이 잠간 앉아서 해치운 포도의 포장종이가 수북 합니다
그리고는 길이 막힌다는 이유로 칼국수집에 둘렀읍니다
고구마밭에서 벌을 받았던 희수씨가 칼국수와 김치부침개를 맛잇게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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