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황해 중학교 본문
황해 중학교 전경(국립 문화재 연구소 소장)
풍경 1 우리들 용현초등학교 다닐적의 아침 등교길에서,,,, 용현역(옛 대우전자 앞)을 출발한 수인선 열차는 지금의 용현2동사무소와 파출소 부근의 완만한 경사를 오르면서 속도가 느려 집니다 이때를 이용하여 황해중학교 형들이 달리는 열차에서 뛰어내립니다 용현2동 파출소앞 철길건너에 있었던 황해중학교를 다니던 형들중에서 수인선열차를 이용하여 통학을 하던 형들이 제법 많았었는데 이지점에서 열차를 뛰어내리지 못하면 수인역 까지는 내리막길이어서 열차의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뛰어내릴수가 없었을것이고 수인역에서 다시 황해중학교까지 되돌아 걸어온다는것은 지각이요 무척 먼길 이었을것 입니다 그때 달리는 열차에서 뛰어내리던 황해중학교 형들은 지금은 지공승사님들이 되어 게시겠지요 지공승사 : 지하철을 공짜로 승차할수있는 노인들
풍경 2 저희 14회 졸업생들의 5학년 가을 운동회를 앞두고 5학년 2반 인지 3반 이었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방과후에 황해중학교 운동장의 풀밭에서 운동회때 선보일 기계체조 연습을 했읍니다
풍경 3 용현초등학교 옛정문을 나서서 철길쪽으로 곧바로 오르다보면 왼쪽에 대성목재 공장이 있었고 대성목재에서 베니다(목제합판)를 만들기 위하여 얇게 벗겨진 나무를 황해중학교 운동장에 널어 놓고 건조를 시켰읍니다 이곳을 지날때마다 생나무 냄새와 가공용 약품냄새가 풍깁니다
풍경 4 황해중학교와 철도길 사이에는 마을이 있었읍니다 제가 용현학교앞 맹아산에 살적에 저희 아버지께서는 황해중학교 뒷동네의 가겟방에 살던 개 한마리를 사 오셨었는데 이 개는 한동안 목줄만 풀리면 맹아산을 내려와 황해중학교 뒤에있던 마을의 가겟방으로 도망을 갔읍니다 제가 그 개를 찾으러 그 가겟방엘 가면 새끼들에게 젖을 물리고 앉아서는 저를 바라보며 으르렁 대었읍니다 그후 메리 라는 이름의 그 개는 저희집에서 5년을 함께 살며 새끼도 수차례 낳았고 지금도 부평 동수역 앞의 성동학교(맹아산에 있었던 벙어리 학교)에는 메리의 후손이 살고 있읍니다
풍경 5 황해중학교 주변에는 밭이 무척 많았읍니다 하교길에 그 밭에 들어가 무우,당근등을 뽑습니다 무우에 묻은 흙을 바지에 쑥쑥 비벼낸후 무우를 윗이빨(앞니)에 갖다대고 적당한 힘을 가하며 손으로 돌리면 껍질이 자동으로 벗겨지며 무우의 달콤한 속살이 들어 납니다 자기 몸의 일부가 땅밖으로 나와있는 무우는 밭에서 뽑기가 수월했지만 당근은 꼬챙이 정도는 있어야 캘수 있었읍니다 그 무우나 당근밭에는 지금처럼 화학비료나 퇴비를 주는것이 아니고 거의 모든밭에는 인분이 뿌려져 잇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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