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왕잠자리 탈피 본문

생명체

왕잠자리 탈피

매루 2011. 11. 6. 13:39

 

485

 

[이순간] 왕잠자리 ‘탈피 드라마’ 9시간

등록 : 20100511 21:19

 

 

 

 

» 왕잠자리 ‘탈피 드라마’ 9시간
‘여름의 전령’ 왕잠자리가 달빛 희미한 경기 양평 일신리 큰샘골 숲 속 늪에서 은밀하게 애벌레(학배기)의 껍질을 벗고(탈피) 날개를 펼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상저온으로 예년에 비해 열흘 정도 늦은 지난 9일 밤 10시가 넘어 시작된 ‘껍질 벗기’는 해가 뜬 뒤에도 이어져 9시간여 만에 마무리됐다.

 

때론 지쳐서 쉬는 듯, 때론 개구리나 뱀 등의 공격을 피하려 숨가쁘게 진행하는 듯한 모습이 장엄한 생명의 서사시를 보는 듯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오전 7시48분 마침내 껍질을 완전히 벗은 왕잠자리가 새벽바람에 첫 날갯짓을 했다. 애벌레가 앉았던 창포 줄기의 노란 꽃망울도 밤새 더 곧추섰다.

 

양평/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 (※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생명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천대공원의 오리부부  (0) 2012.09.05
2012년 여름 피서지(안흥)의 생명체들  (0) 2012.08.15
사마귀  (0) 2012.07.20
잠자리  (0) 2012.06.29
인천대공원의 메타세콰이어  (0) 2012.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