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보고싶은 모습들 본문
제가 초등학교 5학년이 되던해에 저희 아버지 께서는 학익동에 있던 흥한방직회사를 그만 두시고 용현동 낙섬주변의 야산에 있던
부랑아 보호시설과 원생들의 관리자로 이곳에 부임을 하셨읍니다 더불어 저희 식구들도 이곳에 마련된 관사로 이사를 오게 되었고
6,25 전쟁으로 부모와 소식이 끊긴 이곳의 부랑아(부모의 사망이 확인된 고아 와는 구분됨)들은 저희 어린시절 친구들이 되었읍니다
그들 중에 아곳에 수용되기전에 경인간을 운행하던 기차 여객실에서 노래를 부르고 적선을 받던
칠칠이 라는 별명의 앵벌이출신 소년이 있었읍니다
<이별의 부산 정거장><굳세어라 그순아><꿈에본 고향>등의 노래를 정말 구성지게 잘 불렀기에 원생들의 오락시간에는
칠칠이라는 소년의 리싸이틀장이 되곤 하였었읍니다 고향의 그림자 라는 노래도 칠칠이 소년이 무척 잘 부르던 노래 였읍니다
부모와 생이별을 하고 험한세상에 혼자 내버려졌던 그들이 지금 어디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고 보고싶습니다
1967년도 가을에
사진 윗편으로 부랑아들의 숙소 지붕이 보입니다
한겨울에도 양말이 귀했던 시절이고 곳 이어서 원생들 모두가 맨발에 고무신을 신고 있읍니다
사진 가운데 흰졈퍼차림에 안경을 끼고 게신분이 당시 이 부랑아시설과 원생들을 을 관리하시던 제 아버지 이십니다
사진 오른쪽 검은 양복차림으로 서 게신 분이 성함은 기억이 안나고 원생들과 저희 형제들에게 성경공부를 지도해 주시고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를 해 주시던 분입니다(2011,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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