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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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가족 이야기

밤에 태어난 사람(불나비 : 김상국)

매루 2011. 5. 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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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생 시절에 공차기 좋아해서 매일 뙤약볕에서 친구들과 뛰어놀고

용현동 낙섬 염전 저수지에서 벌거숭이 여름을 보냈으니 피부가 검을수 밖에....

고등학교때 물망초클럽에 가입을하고 신입인사를 하는자리에서

누군가가 "김일후씨는 얼굴이 유난히 까맣네요"라고 말을 했읍니다

"제가 밤에 태어나서 까맣니까 이해해 주세요"

 

가득이나 까만 얼굴이 하수오농사 짓는다고 봄볕에 바닷바람을 맞으니

사진속의 제모습을 제가 봐도 심하게 검네요

 

 

몸도 불편 한데 꼭데기까지 올라 오느라  고생이 많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그대들도 나처럼 항암제 한방만 맞아봐  이정도의 산쯤이야 뛰어 올라올수 있다니까"라고 대답하자

폭소가 터졌읍니다

 

 

산꼭대기에 올라오긴 했는데 너무 숨이차서 무슨봉우리인지 이름도 확인을 안했읍니다

 

 

 

아고 ,,,수움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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