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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즉

계동균,박건호 콤비의 <아베마리아> 이야기

매루 2020. 1. 23. 12:57

 

 

 

 

 

 

 

 

 

 

 

제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고 지금도 즐겨 부르는 노래 입니다

 

 

아베마리아/1985년 
 
노래:김승덕
작사:박건호
작곡:계동균 
 
 

 



 
이 곡은 가삿말이 무척 편안하면서도 아름답고 ,
곡과 가사 그리고 김승덕의 목소리와도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비록 전혀 다른 분위기에서 명동 성당 근처를 배회한 기억이 있지만,
지나간 옛일들은 조금씩 희미해지면서 거의 비슷한 아련함으로 마음속에 남게 되는 것 이겠지요. 
 
노래를 듣다보면 이루지 못하는 그 어떤 것 , 이룰 수 없었던 것,
그리고 지키고 싶었으나 지킬수 없었던 어떤 것에 대해서
딱히 종교를 가지고 있는냐 하는 것을 불문하고
간절하게 바란다는 느낌 기도한다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 알게되는
좋은 노래라고 생각되어지는군요. 
 
이 노래의 가삿말 처럼 우리는 기약 할 수 없는 삶을 살다 가며,또한 수 많은 아쉬운 사연들을 남기고 갑니다. 
 
지나버린 청춘에 대하여, 그리고 잃어버린 꿈이나 인연에 대하여...
그로인해 남아있고 계속해서 떠오르는 아련한 기억들에 대하여... 
 
'김승덕'의 '아베마리아'를 들으면서 조금씩 되살아나고
또 조금씩 치유되는 느낌을 갖을 수 있는듯..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따뜻함이 느껴지는노래
김승덕의 아베마리아... 
 
내 마음 속의 명곡으로 남아있습니다. 
 
옛 일을 생각하면서 또 간절히 바라는 것을 기원하면서 한번 들어보시죠 ^^ 
 
*http://cafefiles.naver.net/20101021_246/kaidee72_1287590099579RAL4b_jpg/19-a23-01_kaidee72.jpg 
 
 

 

 

 

가수 채은옥의 엇갈린 기대

작사가 박건호의 책 <오선지 밖으로 튀어나온 이야기>중에서 

 

나는 채은옥의 노래를 좋아했다.
가수 석찬이라는 친구가 꼭 한 편만 취입한 그녀의 노래 <너와의 석별>을 들려주었다.

정종숙과 김인순 등이 신인가수라는 딱지를 겨우 떼어내고 활동하고 있을 때였다.

나는 적어도 그녀를 태풍의 눈처럼 생각했다.

그러나 <빗물>이라는 노래로 히트를 치던 그녀가 김정호, 이수미, 조용필 등 여러 가수들과 함께

대마초 사건에 연루되어 활동이 정지되고 말았다.

그리고 얼마 후 채은옥은 해금가수가 됐지만 같이 구속됐던 다른 가수들과의 의리 때문에 쉬었다는 얘기를 들은 것도 같다.
대마초에 연루되었던 가수들이 다시 활동할 수 있게 된 후 이야기다.

시청 왼쪽길 건너에 ‘티파니’라는 고급 업소가 있었는데 저녁 무렵이면 작곡가 계동균과 함께 나는 그곳을 자주 찾았다.

그곳에는 작곡가 최종혁 씨가 지휘하는 관현악 반주에다 클래식을 하는 성악가들과 이미배, 하남석, 임희숙, 이동원, 채은옥 등이 출연했다.
그곳에서 나는 처음으로 채은옥을 알게 되었다.

채은옥은 임희숙과 절친한 선후배 사이였고 우리는 가끔씩 만나 술에 취하곤 했다.

 술이래야 나는 맥주 한 잔 정도지만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이 좋아 늘 한데 어울리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채은옥이 나에게 작품을 의뢰했다.

나는 그의 노래를 좋아하는 터라 조금은 설레이기까지 하면서 가사를 썼다.

그리고 계동균이 거기에다 멜로디를 붙였다.

그것이 김승덕이 불러 알려진 <아베마리아>였다.
그날 정동 경향신문사 건너 편에 있던 사무실에서 멜로디를 익히는 정도로 연습을 하고 나온 채은옥은 뭔가 못마땅한 표정이었다.

한 마디로 멜로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다른 좋은 곡을 더 만들어 볼테니 내 체면을 봐서 그것은 밑에 깔더라도 그냥 불렀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 이후 채은옥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할 수 없이 <아베마리아>는 장재현이라는 신인가수에게 취입을 시켰는데 별로 반응이 없었다.

앨범 자체를 PR도 변변히 못했기 때문에 나오자마자 그대로 사장되고 말았다.

나중에 그 노래는 김승덕이라는 신인가수가 다시 불러 히트를 했다.

그러나 당시 나에게는 한울타리가 부른 <그대는 나의 인생>이라든가

최진희가 부른 <우린 너무 쉽게 헤어졌어요> 등의 히트가 연달아 터지고 난 뒤의 일이라 별로 비중있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이었다. 나는 티파니에서 채은옥이 <아베마리아>를 부르는 것을 보았다.

자기의 노래가 될 뻔한 노래를 남의 노래로 부르고 있었다.

물론 채은옥이 불렀다고 해서 꼭 알려졌다고는 말할 수가 없지만

나에게는 습관적으로 작품을 투정하는 작곡가, 가수들이 있어 씁쓸할 때가 있다.
얼마 전에도 채은옥은 나에게 2편의 작품을 부탁한 적이 있다.

김영광 씨 멜로디였다. 나는 그 작품을 만들기 위해 이천 설봉 호텔에서 하룻밤 새웠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다.

계속해서 다른 분위기의 작품을 요구해서 한 멜로디에 서너 번씩 가사를 썼다고 생각하는데 그나마도 발표가 안된 것으로 짐작한다.

사실 어떤 한 사람의 기호에 맞게 가사를 쓴다는 것은 아주 힘든 일 중의 하나다.

어쩌면 그녀가 나에게 너무 큰 기대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Time machine

2011.10.19

 

학창시절의 벗과의 만남이 있는날......

약속장소에 나와 기다리던 저에게 전화가 걸려 왔읍니다.  갑자기 용무가 생겨 1시간 정도 늦을거라는 전화 였읍니다

오랫만에 나온 동인천일대의 인천구번화가는 저의  젊은날  여러가지 추억이 남아있는 곳 이기에 항상 설레이는곳 입니다

이런저런 옛추억들을 떠올리다가   문득 종숙이 라는 여인이 생각 났읍니다. 그녀와 밤늦게 걷던 거리들이 생각 났읍니다

 

 

 

 

 

 

답동의 카톨릭회관빌딩 지하에 있던  성지다방에서 밤늦게까지 이아기를 나누던 우리는

그곳을 나와 신흥초등학교정문앞을 지나 기독교 병원쪽으로 오릅니다

율목동 도서관으로 나있는 가을의 우거진 담쟁이 넝쿨 붉은색이 조화로와 낭만이 뚝뚝 떨어지는  화강암 축대길이

아직도 남아 있읍니다

 

밤늦은 시간의 답동성당 앞길에는 인적이 드물어  파장 끼어진 그녀의 손과 팔에 힘이 더해집이 느껴옵니다

 

 

 

경동사거리 고개를 넘어 동인천 광장에 이르릅니다 장발단속이 심했던 시절 이었기에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도 사주경계를 게을리 할수 없었읍니다

 

 

동인천역을 지나 화평철교를 지납니다

 

 

화평철교를 통과하자마자 좌측 고갯길로 접어들면 구둣방들과 냉면집들이 늘어서 있었읍니다

 

 

 

이렇게 그녀의 집에 가까이 닥아오면 인천극장이 보였읍니다

 

 

우리는 멀리 바라다 보이는 그녀의 집 입구를 뒤로하고  좌측의 구름다리를 건넙니다

구름다리를 건너 인일여고쪽으로 돌려 걷다보면  옛인천여고 담장에 우거진 은행나무밑을 지나게 됩니다

 

 

지금은 삼치풍물거리가 되어있는 축현국민학교옆길을 따라 걷다보면

 

 

자유공원쪽 제물포고등학교 입구가 보이는 축현국민학교앞 사거리가 나옵니다

 

 

 

 

 

 

 

 

 

이렇게 방황 아닌 방황을 하던  우리는 통금시간이 다가오고 저의 귀가를 위한 막차시간에 쫓겨  부지런히 그녀의 집으로 다시 향합니다

 

 

 

 

 

 그녀의집을 가기 위해서는 인천극장 앞에서 만석동쪽으로 나있는 길을 내려가야  합니다

 

 

 

 

 

아,,,,,,,,,,,,,,,,,,,,,,,,,,,,,,,,,,,,,,,,,,,,,,,,,,,,,,,,,,,,,,,,,,,

그곳에 그때 그집이 가로등 불빛아래 있었읍니다

삐삐나,휴대폰은 커녕 가정의 일반전화도 드물었던 시절에 저와 그녀의 비정기적인 만남을 연결해 주엇던

가로등 밑 그녀의방에  나있던 창이 폐쇠된 흔적이 보입니다 

유령처럼 그자리를 뚫고   금방 그녀가 긴머리에 커다란 눈을 반짝이며 나올것만 같았읍니다

 

 

 

 

 

 

 

 

TV드라마 <아내>의 영화  포스터

박건호, 계동균 콤비의 대표곡 <연인들의 이야기>는 TV드라마 <아내>의 주제가 였읍니다

 

50501^34NFWyljBAl0dBdSQw^http://www.youtube.com/watch?v=ImYdBBQhZxM 50502^34NFWyljBAl0dBdSQw^http://www.youtube.com/watch?v=ImYdBBQhZx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