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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가족 이야기

보고싶은 얼굴

매루 2019. 3. 22. 23:24





오늘 오전에 목사동생이 가족단체방에 사진과 사연을 올렸읍니다

1997년 2월에 마전감리교회 예배당 신축을 위한 기공식때의 사진 이었으며

사진속의 당시 81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정정 하셨던 아버지에 대한 건강 이야기로

남은 가족들 모두 생전의 아버지처럼 건강하자는 취지 였읍니다





어머니 께서는 8개월후 저희곁을 떠나셨읍니다

어쩌면 사진으로 뵙는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 일지도 모릅니다

말년에 건강이 많이 안좋으셨지만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둘째아들을 응원차 오셨던 표정속에 많은것들이 보입니다





어머니의 옆자리에 저희가족들도 있었읍니다  






어머니 께서는 제가 초등학교에 입학(1961년)을 하자

성동원(부랑아 보호시설)에 출근을 하시며 선명회(지금의 월드비죤)관련 업무와

농아학교의 중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셨읍니다


 제가 초등학교 3학년(당시 학익초등학교)때부터 5학년때였던 1965년까지

저희가족들은 학익동 흥한방적주식회사 맞은편에 있는 갑호사택 이라는곳에 살았었읍니다

(흥한방적회사 에서는 직원들에게 갑,을,병으로 분류되는 사택을 제공 하였는 

이중 갑호사택은  간부급 사원들이 사용했던 사택으로 넓이나 구조도 고급 이었고 위치도 공장 정문 앞 이었읍니다

당시 저희 아버지 께서는 서무과에 근무를 하셨었읍니다)

어머니께서는 이곳에서 도원동의 성동원까지 출퇴근을 하셨고

저와 저의 목사동생이 방학때면  학익동에서 도원동의 성동원까지 걸어서 어머니를 뵈러갔던적도 몇번 있었는데

어떤때는 어머니께서 맛난것들이나 선물도 사주셨고

숭의로터리에서 학익동까지 버스를 타고 오는 신기하고 신이나는 즐거움도 갖곤 했었읍니다 

학익초등학교 앞에서 버스를 내리면 어머니와 저희형제들의 걸음으로 집까지는 5분거리 였고

집에까지 오는 동안 어머니께서 흥얼거리시면서 부르셨던 노래가 현미의 <보고싶은 얼굴>이라는 노래 였읍니다

여름방학이 되면 저는 저희집에서 학익동 사창가와 도살장을 지나면 있었던 저수지로 야모라고 부르던 왕잠자리를 잡으러 다녔었는데

사창가를 지날때마다 사창가의 라디오를 통하여 방송이되는 이노래를 너무도 자주 들었었기 때문에

당시 이노래가 무척 유행을 했던 노래 였다는것을 기억 합니다



이노래는 제가 무척 좋아하는 노래 이지만 어머니께서 저희곁을 떠나신 후로는 한번도 완창을 해보지 못하였읍니다

더군다나 노래방에서등  남들 앞에서는 더더욱 그러했던것은

이노래만 부르면 눈물 정도가 아니라 흐느낌을 참을수가 없기 때문 입니다


언제나 그리운 어머니 입니다




보고싶은 얼굴 / 현미 (196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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