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고마운 재주씨 그리고 원망만 남은 장애인학교 토론회 본문
제아내와 여동생은 10일간의 일정으로 지금 동유럽 여행중 입니다
그녀들이 보내오는 사진들 속에서 반가운 얼굴이 눈에 띄었읍니다
사진의 가운데 저의 여동생과 함께 손가락으로 V자 모양을 그리고있는이가 재주씨 입니다
저의 어머니께서는 제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던해인 1961년부터
도원동에 있었던 농화학교(지금의 부평 성동학교)에 출근을 하시기 시작을 하셨읍니다
어머니께서 칠판에 가득 영어단어들을 적어 놓으시고 수화로 수업을 진행 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한데
그때 빡빡머리의 농아인 학생이었던 재주씨를 처음 마주치게 되었읍니다
수업이 끝난후 한 학생이 어머니와 제가 함께있는 곳으로 닥아 와서는 저에 대하여 관심(?)을 보였고
이에 대하여 어머니께 수화로 설명을 해 주셨었는데 마치 가족처럼 제손을 잡고 반가워하던 학생이 바로 재주씨 였읍니다
정확한 출생연도를 모르는 재주씨는 저의 고모님댁애서 운영을 하시던 성동원(흔히 벙어리 고아원이라 불리우던 농아인 고아원)에서
또래의 다른 고아들 보다 여러모로 총명했고 심성이 순하고 부지런하였기에 고모님 부부는 물론 교직원들의 총애를 받던 학생 이었읍니다
어쩌다 제가 성동원엘 강때마다 그곳의 농아들이 낯선 저에게 해코지라도 해 댈 모양이면
재주씨가 나서서 그 아이들을 혼내주는등 제가 어릴적부터 재주씨는 저의 든든한 삼촌같은 사람 이었읍니다
재주씨는 성년이 되어서도 사회에 진출을 하지않고 성동원내에서 여러가지 일을 맡아하는 집사같은 사람 이었는데
농아인의 사회적응을 위하여 성동원에서 실시하였던 목공소, 인쇄소, 구두공장등의 직업훈련 과정마다
청출어람(靑出於藍) 이라는 말은 그를 위하여 만들어진 말 인것처럼 그의 솜씨는 늘 남 달랐기에
누군가가 그에게 지어 주었던 재주라는 이름이 괜한 이름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해주었읍니다
1970년대 중반에 재주씨는 같은 농아인 아가씨와 가정을 꾸렸고
슬하에 똑똑하고 예쁜 두딸을 두었던 그도 어느덧 손자손녀를 둔 할아버지가 되어 있읍니다
어제 뉴스에서 장애인 학교문제에대한 이야기를 보고 들으면서 마음이 매우 안타까웠읍니다
재주씨를 비롯하여 일반인들과 다름없는 유능하고 성실한 장애인들을 옆에서 보고자란 제 개인적으로는
장애인학교를 늘리는데 찬성을 합니다
하지만 자신들이 거주하고있는지역에 장애인학교가 들어서는데 반대를 하는 주민들을 바라보면서
표를 의식하여 유권자들을 편가르는 방법의 한 수단으로 nimby현상을 부추키고 만연시켜온
옳지못한 일부정치인들과 세력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고 싶습니다
장애인
지체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 언어장애 또는 정신지체 등 신체적 · 정신적 장애로
장기간에 걸쳐 일상생활 또는 사회생활에 상당한 제약을 받는 자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해당하는 자를 말한다.
장애인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의 존중과 이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고
누구든지 장애를 이유로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차별을 받지 아니하며,
또한 모든 장애인에게는 국가 · 사회를 구성하는 일원으로서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기타 모든 분야의 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보장된다.
그리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장애의 발생을 예방하고 장애인 복지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자립을 지원하며
필요한 보호를 실시하여 장애인의 복지를 증진할 책임을 진다.
또한 모든 국민은 장애발생의 예방, 조기발견과 장애인의 복지증진에 협력하여야 한다.
장애인의 인간다운 삶과 권리보장을 위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책임을 명백히 하고,
장애발생 예방과 장애인의 의료 · 교육 · 직업재활 · 생활환경개선 등에 관한 사업을 정하여 장애인복지대책을 종합적으로 추진하며,
장애인의 자립생활 · 보호 및 수당지급 등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을 정하여 장애인의 생활안정에 기여하는 등
장애인의 복지와 사회활동 참여증진을 통하여 사회통합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장애인복지법」을 1981년에 제정하였다(2007년 4월 11일 전부개정).
5일 오후 서울 강서구 탑산초등학교에서 열린 ‘강서지역 공립 특수학교 신설을 위한 주민토론회’에서
특수학교 설립을 두고 찬·반 주민들의 의견이 엇갈리자 장애아동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호소했다.
사진 서울장애인부모연대 페이스북 페이지 화면 갈무리
원망만 남은 장애인학교 토론회
"우리동네에 장애인학교 안된다" 약자에 무심한 한국사회의 단면
5일 오후 서울 강서구 탑산초등학교에서 강서지역 특수학교 설립 교육감-주민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양측은 특수학교 설립과 국립한방의료원 설립을 놓고 치열한 토론회를 가졌다. (사진=윤창원 기자)
지난 5일 서울 강서구 한 초등학교 앞.
강서구 가양2동 공진초등학교 부지에 장애인 특수학교를 설립하려는 서울시교육청의 방침에
'강서구특수학교설립반대비상대책위' 손동호 위원장은 "강서구에 특수학교가 이미 있는데도 또 지으려 하는 것은
손 위원장은 그러면서 "인근 양천구 등 서울시내 8개 자치구에는 특수학교가 한군데도 없는데 강서구에만 추가로 지으려 하느냐"며
![](http://file2.nocutnews.co.kr/newsroom/image/2017/09/06/20170906061835975145.jpg)
5일 오후 서울 강서구 탑산초등학교에서 열린 강서지역 특수학교 설립 교육감-주민토론회에서
한 주민 대표는 "강서구는 주민기피시설들이 모두 모여 있다"며 "특수학교 설립 작업을 중단하라"고 발언해
또다른 주민 대표는 "가양2동이 아니라 마곡 단지에 대체부지가 있으니 거기에 특수학교를 짓고
서울교육청이 특수학교를 지으려는 가양2동 공진초 부지는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공원 용지를 학교 용지로 전환하기도 어렵다"며
객석에 있던 주민들도 발언권을 얻어 "왜 굳이 우리 동네에 특수학교를 지으려 하느냐"며
이들 주민들은 '특수학교를 지을지 한방병원을 지을지 강서구 주민투표로 결정하자'는 제안까지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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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교육감은 주민들의 반복된 한방병원 건립요구에 "한방병원 건립은 김성태 의원이 만든 가공의 희망"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방병원 설립을 추진해온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도 참석해
장애아동 학부모들은 "학교용지인 땅에 왜 굳이 한방병원을 지으려 하느냐"며
이어 "지역주민들이 허준을 내세워 한방병원을 짓겠다고 하는데
이어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주민 비대위는 말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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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에는 교남학교라는 지적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교가 있지만 106명이 다니면서 92명 정원을 이미 넘어섰다.
강서구 관내에만 특수교육이 필요한 장애인이 645명이지만 이들 가운데 특수학교에 다니는 장애인은 204명에 그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반학교의 특수학급에 재학중인 학생 가운데 약 10% 정도는 특수학교에 다녀야 할 정도로 중증 장애인들"이라며
특수학교가 신설되지 못하면서 기존 특수학교로 학생들이 몰리면서 교육환경은 열악해지고 있다.
2002년 개교한 지적장애 특수학교인 경운학교도 14개 학급이 현재 24개 학급으로 불었다.
교육환경 뿐만 아니라 통학여건도 불편하기 이를 데 없다.
![](http://file2.nocutnews.co.kr/newsroom/image/2017/09/06/20170906062233301519.jpg)
서울시교육청 조사에 따르면 특수학교 재학생 4,284명 가운데 통학시간(편도)이 30분 이상 걸리는 경우가 1,756명(41%)으로 나타났다.
해답은 특수학교를 수요에 맞게 신설하는 것이지만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현재 신설이 추진중인 강서구와 서초구만 특수학교 부지의 소유권이 서울시교육청에 있다.
이날 토론회 마지막 발언자로 나선 장애아동 학부모는 "같은 말이 반복되는 것 같다"며
하지만 주민들은 "저거 다 쇼야. 볼 필요 없어"라며 집단퇴장 하면서 토론회는 결론없이 끝났다.
원문보기:
http://www.nocutnews.co.kr/news/4842531#csidx28992fb73bf6915b5118ef70f1bd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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