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처갓댁 식구들 본문
질좋은 바지락으로 유명한 영흥섬 에서는 해마다 봄부터 한가위무렵까지 거의 매일 바지락캐기작업을 해왔지만
오랜가뭄 때문인지 영흥섬주변의 환경변화 때문인지 올들어서는 4월 말경에 단하루 바지락캐기 작업을 했을뿐일 정도로
영흥섬 주변의 갯벌에 바지락의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든 심각한 상황 입니다
이러한 와중에 주된 잠꼬대가 반지락(바지락의 경남지역 사투리)이신 경상남도 고성의 바닷가 출신이신 제장모님께서
지난 주말에 저의 처남과 처제부부 그리고 처 작은 어머니와 함께 저희부부가 살고있는 영흥섬으로 바지락을 캐러 오셨읍니다
제 아내는 제 장모님의 맏딸로서 저는 저의 처갓댁의 맏사위인 셈 인데
아무리 영흥섬에 바지락의씨가 말랐다 하더라도 모처럼 오신 장모님과 처갓댁 식구들에게 바지락 구경은 시켜드려야 하는게
맏사위의 도리요 책임 이기에 그문제에 대하여 영흥섬에서 저희부부가 이웃으로 지내고있는 임사장님께 의논을 드렸읍니다
자그마한 고깃배를 가지고 게신 임사장님께서는 쾌히 저의 처갓댁 식구들을
영흥대교 옆에있는 석섬 이라는 섬에 태워다 주시겠다고 하셨고
장모님과 처갓댁 식구들은 그곳 석섬에서 예년보다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만족할 만큼의 바지락을 캐어 왔읍니다
뙤약볕 아래에서 바지락캐기를 한후 집으로 돌아와 삼겹살 숯불구이로 늦은 점심식사를 한후 낮잠으로 휴식을 취한후
칼국수로 저녁을 대신 합니다
하수오농장앞 바다에 초여름날의 땅거미가 찾아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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