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입춘첩(立春帖) 본문
내일 (2월 4일)은 24절기 중 첫 절기인 입춘(立春)입니다.
옛어른들 께서는 입춘날이 다가오면 대문이나 들보, 기둥, 천장 등에 입춘첩이라 하여
立春大吉 이라는 글귀를 붙여 놓았읍니다
24절기들 중에서 계절이 바뀜을 알리는 절기의 이름에는 들入자가 아닌 설입(立)을 사용 하는데
24절기는 한반도보다 남쪽에 위치한 중국 남부 지방의 계절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땅 속의 봄이 잠에서 깨어나 일어선다는 뜻의 立春이라 썼으리라 생각 됩니다
그리고 봄을 영어에서 spring라고 표현을 하듯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봄은 도약의 계절로 여겼나 봅니다
우리나라의 立春절기 즈음은 봄이라기보다는 아직도 한겨울임이 맞을겁니다
1970년대초 까지만해도 다리 밑의 부랑아들이나 거지들이
그 춥다는 소한, 대한을 견뎌내고는 입춘추위에 얼어죽곤 했다고 하지요.
그만큼 우리나라의 입춘절기는 봄이라기 보다는 아직 겨울임이라고 해야겠지만
지금쯤 겨우내 꽁꽁 언땅속에서는 각종식물의 싻들이 땅을 뚫고 올라오기 위하여 가녈픈 몸을 일으킬테고
개구리를 비롯한 동물들도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한달앞으로 닥아온 경칩(驚蟄)을 기다리고 있겠지요
해마다 입춘때면 우리네 조상들 께서는 한 해의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며
대문이나 들보, 기둥, 천장 등에 입춘첩(立春帖)을 붙였읍니다
입춘첩 글귀들 중에서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외에
재난은 봄눈처럼 사라지고 행복은 여름 구름처럼 일어나라는 뜻의
재종춘설소(災從春雪消) 복축하운흥 (福逐夏雲興)라는 입춘첩도 있읍니다
그어떤 그걸로 이렇게 엮여있는 양계장 게이트속 대한민국의 2017년 입춘절기에 즈음하여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재종춘설소(災從春雪消) 복축하운흥 (福逐夏雲興) 입춘첩의 바램처럼
건강하고 복된 내나라와 이웃들의 2017년을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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