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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한가위를 앞두고

매루 2016. 9. 11. 22:47





형은 동생이 부양할 가족이 많다는 이유로, 동생은 형이 부모님을 모시고 산다는 이유로

형은 동생을 위해, 동생은 형을 위해 볏단을 날랐던 충남 예산의 실존인물인 이성만・이순 형제의 우애를 다룬 ‘의좋은 형제 이야기’는

 1964년부터 초등학교 국어 국정교과서에 수록돼 2001년까지 어린이들의 산교육 자료로 활용됐었읍니다


이성만・이순 형제는 고려 말에서 조선 초 예산군 대흥면에 실재했던 인물로,

형제간 진한 우애를 나눈 것이백성들에게 귀감이 된다 해서 연산군이 이들의 우애를 기리는 비석을 건립해줬다는내용이 구전돼오다가

1978년 예당저수지 내에서 마을 주민들에 의해 이들의 우애비가 발견돼 사실로 확인 되었읍니다.




1975년 출시된 라면에는 의좋은 형제 그림이 들어 있습니다.

의좋은 형제는 형과 동생이 자기 곡식단을 형제의 곡식단에 옮겨 주다가 서로 만나 우애를 알고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입니다.

당시 곽규석과 구봉서가 이라면의 광고에 나와서 "형님 먼저 아우 먼저" 라는 문구를 유행 시키기도 하였읍니다


이라면은 저도 군에 입대(1976년)하기전에 즐겨먹었던 라면 이기도 합니다




민족의 명절인 한가위가 닥아왔읍니다

옛어른들 께서는 한가위를 중추가절(中秋佳節 : 가을이 한창인 때의 좋은 날이라는 뜻으로, 추석을 달리 이르는 말)이라하여

날씨도 좋고 오곡백과가 풍성한 추석즈음에는 인심도 풍부해져서 

 나보다는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겉에 드러나지 않게 선행을 실천 하셨었읍니다

서로의 처지를 걱정하여 몰래 서로의 낟가리에 볏단을 가져다 놓는 형과 아우에게서 우리는 따뜻한 배려와 사랑을 발견할 수 있읍니다

밝은 대보름달 만큼이나 우리모두의 가정과 마음속에 풍요와 따스한 마음이 깃드길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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