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보릿고개,영흥섬,산나물 본문
소만(小滿)은 입하(立夏)와 망종(芒種) 사이에 들어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 찬다[滿]는 의미가 있다
소만(小滿) 무렵에는 여러 가지 밭작물 김매기가 줄을 잇는다.
보리 싹이 성장하고, 산야의 식물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며, 모내기 준비를 서두르고, 빨간 꽃이 피어나는 계절이다.
요즈음은 소만에 모내기가 시작되어 일년 중 제일 바쁜 계절로 접어든다.
또한 소만이 되면 보리가 익어가며 산에서는 부엉이가 울어댄다.
이 무렵은 ‘보릿고개’란 말이 있을 정도로 양식이 떨어져 힘겹게 연명하던 시기이였기도 했읍니다.
ㅡ 한국의 세시풍속 ㅡ
어제(5월 21일)는 24절기 중에서 8번째 절기인 소만(小滿) 이었읍니다
때맞춰 영흥섬에 들어온 혜민아빠 부부와 함께 산나물 뜯기에 나섰읍니다
아버지께서 돌아 가신후 몇군데에 제출해야할 서류들이 있어서 면사무소엘 둘렀읍니다
면사무소 한켠에 아카시아꽃이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순수해 보입니다
군것질할 형편도 안되었고 군것질거리도 없었던 저의 어린시절(1960년대)에 즐겨 따먹던 아카시아꽃 이었읍니다
키가 큰 형이나 삼촌들이 있어서 쉽게 많이 아카시아꽃을 얻던 친구들이 마냥 부럽기도 했었던 외로운(?) 어린시절 이었고
65년도 엔가는 중공(중국의 당시 호칭)에서 핵실험을 했기에 낙진이 날아와 아카시아꽃에 묻어있을수 있으니
절대 따먹지 말라고 운동장에서의 전교생 조회시간에 교장선생님께서 설명 하셨던 기억도 납니다
영흥섬에 있는 절인 통일사로 가는 나뭇잎이 우거진 숲길가에는 석가탄신일을 맞이하여 연등이 걸려 있읍니다
영흥섬 국사봉 중턱의 통일사
통일사 경내에서 바라다 보이는 장경리 해수욕장
길바닥에 참당귀가 지천으로 자라고 있읍니다
국사봉 산그늘에 물가에 시원한 바람골 이어서 때마다 취나물,더덕,달래,참나물,참당귀등 각종 산나물의 보고 입니다
준비해간 보따리가 부족 합니다
숲길 한켠에 고비나물이 예술적으로 고개를 올렸읍니다
10여년전에 우리들은 우리들의 특볋하고 색다른 이웃인 수현씨(탈북자)와 함께
아곳 영흥섬을 드나들면서 그녀에게 산나물(식용가능 여부)에 대한 지식을 많이 배웠었읍니다
지금은 옛일이 되어버린 보릿고개
초근목피로 연명을 하던 우리 조상들과 어른들의 소만절기 즈음 이었는데
요즈음은 몸에 좋다고 너도나도 좋아하는 인기식품재료가 되어있는 산나물들 입니다
노래 Stand by your man은 동사무소에서 기타를 배우고있는
혜민아빠가 요즈음 배우며 연습을 하고있는 노래 입니다
'영흥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석섬 (0) | 2015.08.07 |
---|---|
하짓날 새벽 안개속의 하수오농장 (0) | 2015.06.23 |
13회 선배들 (0) | 2015.05.17 |
진달래 꽃 (0) | 2015.03.26 |
영흥섬, 봄바다, 저녁 (0) | 2015.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