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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래고약을 찾아서

매루 2013. 2. 15. 13:51

 

 

 

 

 

2011년 10월 24일 중앙일보

‘105년 명성’ 이명래 고약집, 호프집으로`

 


서울 지하철 충정로역 9번 출구 옆 골목. 승용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만한 길을 따라 들어가면

붉은 벽돌 담장을 두른 건물에 호프집 간판이 반짝인다.

흐릿한 유리에 금속 테두리가 쳐진 출입문이 영락없는 옛날 건물 모양새다.

호프집 안에 들어서자 한약재 냄새가 코끝을 스쳤다.

곳곳에 보이는 나무 문틀이 이곳이 옛 한약방 자리였다는 것을 짐작하게 했다.

 

 

 

 

'이명래 고약집'(왼쪽)이 지난 2011년 6월부터 호프집(오른쪽)으로 바뀌어 있다 

[여행작가 홍광범씨 제공]

 

"이 자리가 간판만 걸린 채로 비어 있던 게 15년은 됐을걸요. 그런데도 손님들은 아직도 고약 냄새가 난대요."
호프집 주인은 이곳이 옛 '이명래(李明來) 고약집'으로 유명한 명래한의원 자리였다는 것을 알려 줬다.

이명래 고약은 1980년대까지 종기 치료제로 널리 쓰인 대표적인 고약 상표다.

지금 40대 이상이라면 어릴 적 이고약을 성냥불에 녹여 종기 부위에 붙여 본 기억을 갖고 있을 정도다.

기름종이에 싼 손가락 한 마디 크기의 검은색 고약을 손수 만들던 이명래 고약집.

이곳이 지난 6월 호프집이 들어서면서 사라졌다.

이명래 고약 

이명래(1890~1952년) 선생이 프랑스 선교사로부터 비법을 전수받아 고약을 개발한 것은 1906년이다.
이후 지금 종근당 건물이 서 있는 중림동 터에 1920년 명래한의원을 차려 고약을 만들기 시작했다.

고약은 인기를 끌었고 활명수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특효 신약'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전쟁 때 명래한의원은 폭격을 맞았다. 이 사고로 이명래 선생의 둘째 딸이 숨졌다.

이후 남편 이광진(1996년 타계)씨가 재혼후 명래한의원 간판을 걸고 고약을 계속 만든 곳이 지금의 이곳이다.

막내 딸 이용재(2009년 타계) 여사는 1956년 명래제약을 세워 대량생산에 나섰다.

이후 벌어진 정통성 논란은 명래한의원이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만 고약을 처방하기로 하면서 끝났다.

하지만 2002년 명래제약이 도산하면서 시중 약국에서 이명래 고약이 모습을 감췄다.

2009년 다른 제약사가 판권을 인수해 고약을 만들고 있지만 밴드 형식으로 개량된 상품이고  흔치 않다.

이용재 여사의 아들 유종(55) 포항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는

"할아버지께서 만든 뜻깊은 약인 만큼 조만간 옛 모습을 살려 그 명맥을 잇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욱 기자 < isotopejoongang.co.kr >

 

 

 

 

 

 

 

 

▲ 이명래고약의 100년 가업을 잇고 있는 서울 충정로의 명래한의원.

작은 사진은 이명래 선생의 생전 모습.

 

 

1895년 충남 아산의 공세리성당에 부임한 에밀 드비즈(한국명 成一論)신부는

그의 조국인 프랑스에서 배우고 익혔던 방법으로 원료를 구입해 고약을 만들어 나누어주게되고

당시 공세리 성당의 신도였던 이명래(요한)가 고약제조법을 전수받게 됩니다  

 그는 1920년 서울에 올라와 충정로 중림동 터에 명래한의원을 차려 고약을 직접 만들었고

이고약은  전국에 널리 보급되면서  ‘활명수’와 함께 한국에서 개발된 최초의 신약으로 일컬어 집니다

 

1920년대 일본군 대좌(대령) 사사키는 목숨을 위협하던 악성종기를 이명래고약으로 단번에 치료한 뒤

총독부기관지인 경성일보에 ‘이명래고약집에서 난 세 번 놀랐다. 첫째는 가게가 너무 더러웠고,

 둘째는 치료비가 무척 쌌다. 셋째는 아주 잘 낫는다는 점이다.’ 라고 기고를 하였을 정도로

변변한 의약품이 없던 시절 최고의 명약 대접을 받았었읍니다

 

 

 

 

 


 

 

 

  

 주변에는 음식점들이 즐비하고 가운데 꼭 끼어 있는 듯한 허름한 2층 슬라브 건물이

당대 그 유명했던 이명래 고약집이다. 사진출처 네이버 블로그 <아솜의 배낭사랑>

 

2013년 2월14일 제가 촬영한 사진 입니다

 

 

 

 

 

사진출처 네이버블로그 <아솜의 배낭사랑>

 

2013년 2월 14일 제가 촬영한 사진 입니다

 

 

 

사진속의 폐지를 들고 게시는 아주머니께서

이명래고약집(명래 한의원)에 대하여 잘 기억을 하고 게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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