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영등포시장의 옛친구들 본문
성대
성대(신흥초)와 저(학익초)는 5학년 2학기때 용현초등학교로 전학을 와서 같은반에 편성이된후
동인천중학교에 함께 진학을 했고 양쪽 부모님들 끼리도 서로 존경하며 지내온 사이 입니다
1983년봄 제가 결혼식을 마치고 제아내와 첫날밤을 보낸곳이 성대가 근무하고있던 역삼동의 남서울호텔 이었고요
혁제
저와 동인천중고등학교 6년동창 사이 이지만 6년동안의 재학시절에는 서로의 존재를 모르고 지냈읍니다
고교 졸업후 그해여름 용유도의 을왕리 해수욕장으로 켐핑을 갔다가 경비와 식량이 떨어져
당시 서울에 있던 저에게 SOS를 친 고교동창생들을 구제하러 제가 용유도에 갔을때
그들중에 혁제가 있었고 우리는 급속도로 가까워진 사이가 되었읍니다
광희
중학생 시절에 성대네 뒷집에 살면서 서울로 학교를 다니던 쌍동이 형제가 있었읍니다
광희는 그쌍동이 형제의 형 입니다
제가 군대에서 제대하던해(1979년 겨울)에 둔촌동의 도로공사장 소장으로 근무하던 쌍동이동생 후철이가
교통사고로 저세상 사람이 된후 홀어머니 모시고 동생들 공부시키느라 장가를 못간
아직도 총각인 친구 입니다
서로 모르는 사이에서 저의 주선으로 서로 알게된 혁제,성대,쌍동이 동생 후철이와 저는
1974년 여름에 강원도 강촌으로 켐핑을 떠납니다
그곳 민박집에서 저희 일행은 당시 박문여고 3년생 이었던 미연,정수를 비롯한 5명의 여학생들을 만나게되고
지금까지도 서로소식을 주고받는 사이 입니다
어제(12/30)저녁 저희들은 영등포역전 시장의 식당골목에서 송년모임을 가졌읍니다
74년 여름 강원도 강촌 멤버중에 저세상 사람인 후철이 대신에 광희가 참석을 했읍니다
세모의 한파에 꽁꽁 얼어붙은 영등포역전 일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거리는 송년의 분위기에 들떠 있었읍니다
삼겹살에 소주가 거나한 성대와 광희는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긴 2차자리에서도 무슨 할말이 그리도 많습니다
74년 여름 강촌에서 저희들이 기타를 치며 함께 노래를 부를때 김세환의 <사랑을 노래해요>라는 노래를 불렀었는데
성대는(안경낀 이) 이노래의 가사를 제멋대로 불러서 여러사람들을 방바닥에 뒹굴게(웃느라) 했고
혁제는 지금도 성대를 만나면 <내눈을 보아요 첫사랑을 들어요>라며 성대를 놀립니다
성대는 그해여름 사랑을 노래해요라는 노래를 부를때 <어둠이 내리면 내눈을 보세요,,,>가사를
<내눈을 보아요 첫사랑을 들어요>라고 불렀었읍니다
저와(성대 48년 , 혁제 46년)의 오랜 인연처럼
성대(새우젖 봉지를 들고 있는이)와 혁제도 서로 무척 좋아하는 친구사이 입니다
대한민국의 소방관들 중에서 바둑 최고수인 성대는
은영이 엄마(성대의 아내)께서 제게 부탁하셨던 새우젖을 행여 잃어버릴까봐 줄곧 간수하고 있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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