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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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섬친구들 1

낙섬 詩人 청례

매루 2012. 11. 15. 23:30

 

 

 

 

 

 

 

가을이 가고 있습니다

가을이 가는 소리는

나목의 이별잎으로

서걱거립니다

가지에 걸린 달빛

오늘밤은

유난히 차고 깊어서

눈물이  나려합니다

편지를 써야겠습니다

말라붙은 펜끝에 잉크대신

달빛이 뿌리는

눈물로 찍었습니다

저만큼 도망쳐 버리는

기억의 끝을 잡고

붉은 단풍처럼 이별이 싫어

가슴으로 애원할 따름입니다

보고픈맘 선해져

기억따라 바스락 거림에

돌아오라고

편지를 씁니다

 

이밤

가을이 가고 있습니다

 

 2012년11월15일 한밤중에

 오 청 례

 

 

 

 

 2011년  송년모임때 시낭송을 하는 청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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