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 본문
어제(7/25) 국회 문방위 전체회의에서는 MBC 청문회를 방불케했습니다.
특히 김재철 MBC 사장과 김 사장의 특혜 지원 의혹을 받고 있는 무용가 J씨가 '부적절한 관계'라는 증언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윤관석 민주통합당 의원은 이계철 방통위원장을 향해 김 사장의 비리 의혹에 대한 질의를 하던 도중
J씨의 재일동포 남편 W씨가 김 사장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하며 김 사장과 J씨가 함께 일본의 한 호텔에 머문 사실을 W씨가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재철 사장과 정명자씨가 특수 관계다 부적절한 관계다라고 하는 것이 여러 군데에서 의혹제기가 있었는데
당사자 가족으로부터 문제가 제기된 것이 입수됐습니다.
최근 밝혀진 사실을 보면 정명자씨의 남편인 재일동포 국제변호사인 W씨가,
(부인이) 지난 2011년 9월 11일 출국해서 오사카 인근에 호텔에 투숙했는데 두 명(김재철 사장과 부인)의 이름이 적혀 있는 숙박부를 확인하고..."
김재철 MBC 사장.
이어 윤 의원은 김 사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김 사장과 J씨의 관계를 공개하겠다고 경고한 W씨의 편지 내용을 전하며
이 위원장에게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김 사장의 해임조치를 요구했지만,
이 위원장은 방통위에는 해임 권한이 없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W씨가 사실확인과 항의, 사과요구를 담은 서한을 김재철 사장에게 올해 3월과 5월에 두차례 발송했고,
답변을 받지 못하자 지난 7월 14일 도덕성을 문제삼으면서 MBC 사장직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하는 3차 서한도 발송해서
7월 17일 사장실에 도착한 것으로 전달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해임조치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합니까."
W씨가 어떻게 두 사람의 숙박 사실을 알게 됐을까.
윤 의원실에서 보낸 자료를 보니 정말 우연하게 발견된더군요.
W씨의 휴대폰 통화기록이 증거였습니다.
김재철 사장과 J씨의 '부적절한 관계'는 호텔 숙박부에 적힌 J씨의 휴대전화 번호가 단서가 되어 꼬리가 잡힌 것으로 확인되었다J씨의 일본 휴대전화 번호 명의자가 남편인 W씨이기 때문이다. W씨는 도쿄에서 개업 중인 현직 변호사다. W 변호사는 요금 문제와 관련해 자신 명의 전화의 통화 기록을 조회하다가 작년 추석 연휴에 J씨의 휴대전화로 일본 내 호텔에 예약을 확인한 것으로 보이는 통화가 2차례 이뤄진 점을 수상히 여기게 됐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호텔 측에 확인을 거쳐 김사장과 아내 J씨가 한 방에 투숙한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무용가 J씨 남편이 보낸 편지. 김재철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출처 : 윤관석 민주통합당 의원실
변호사인 W씨는 김 사장의 뻔뻔함에 분노했다고 합니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는 김 사장의 태도를 참을 수 없었다는 거죠.
특히 다른 호텔들에 대해서도 증거자료를 확보 중이라고 했습니다.
한국 무대에서 성공하고 싶은 J씨의 염원을 간파한 김재철 사장이 계속되는 몰아주기 특혜를 통해 '부적절한 관계'에까지 이른 것 같다면서 김 사장을 향한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무엇보다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거짓말만 되풀이하는 김재철 사장의 행태를 지켜보면서 인내의 한계를 느꼈다고 털어놨다. W 변호사는 이 추석연휴 기간 외에도 김재철 사장의 행적을 의심할 만한 여러 정황들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W 변호사는 김 사장의 '부적절한 행위'와 관련해 일본 내 다른 호텔들에 대해서도 일본 변호사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중이다.
170일 동안 이어진 MBC 노조원들의 파업에 무차별 징계로 맞서며 사퇴를 거부했던 김재철 사장.
김 사장에 대한 비리 의혹을 모두 부인해온 사측은 무용가 J씨 남편의 '부적절한 관계' 주장에 J씨의 휴대폰을 빌렸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단지 휴대폰을 빌렸다고요? 잘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이 해명을 들은 무용가 J씨의 남편 W씨가 '뻔뻔한 김 사장'을 향해 어떤 자료를 내놓을지 궁금합니다.
ㅡ 박정호 기자의 양을 쫓는 모험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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