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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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섬 농사 이야기

옥수수밭

매루 2012. 4. 29. 08:50

 

 

 영흥도에 있는 외지인소유의 땅을 관리하고있는 친구 신일이는 그 땅들에 대한 공한지세를 피하기 위하여

여러지인들에게 그땅에다가 주말농장 개념의 농사짓기를 권유하고 있었고

저희 부부와 20년지기 이웃인 진영이부모는 4월의 마지막 일요일이었던 어제 영흥도엘 들어가서 고구마심을 땅을 둘러 보았읍니다

봄볕이 화창한 영흥도 바닷가와 들에는 꽃도 만발하고 각종 봄나물들이 한창 이었읍니다

 

 

 

 

이른아침에 영흥도에 도착하여 사무실에  모여서 오늘의 일정을 의논 합니다

 

 

 사무실 뒤에 작년에 제가 심어놓은 취가 보기좋게 자라 있읍니다

 작년에 제가 만들어놓은 취밭  주변의 가시덤불 한쪽에 고라니들이 뚫어놓은 통로가 있읍니다

양지바른곳 이기에 이른봄이면 다른곳보다 먼저 파란싻들이 돋아났었을 테지요

 

 

 제 아내와 진영이 엄마가 취나물을 뜯을때 주변에는 취향기가 그득 하였읍니다

 

 

 진영이 아빠와 진영이 이모는 엄나무를 베기 위하여 비탈에서 곡예에 가까운 벌목을 하고 있읍니다

 

 신일이는  우리가 따놓은 엄나무 순을 보자 자신의 조카가 꿩 두마리를 갖다 주었다며 꿩요리를 해먹자고 합니다 

 

 

사무실 뒤에  작년에 제가 별도로 심어놓은 하수오의 싻도 제법 줄기를 만들며  자라납니다

 혓바늘로 고생하고있는 제 주위의 지인들에게 나누어 주려고 캐 보았는데 제법 쓸만 합니다

 

 

 취나물,엄나무,하수오와 놀다 보니까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었기에 신일이 처에게 찾아 왔읍니다

 

 제 아내는 비닐끈으로 머리를 묶었읍니다

 지난달에 환갑을 치른 신일이 처는 언제나 키가  자라려는지,,,,,,

 

 

용담리 옥수수밭 앞의 해수욕장 갯벌에 바지락작업을 나가는 어민들의 경운기 너머로 영흥대교가 보입니다

 

 옥수수밭앞에서  진영이 이모, 진영엄마, 진영아빠, 제 아내

 

 고향인 충청도 홍성에서 농사를 짓다가 가난이 싫어 25년전에 무작정 도회지로 올라왔던 진영이 부모,

파주에서 유기농농사를 지으며 저희 부부가 식당을 운영할때 최상품의 채소들을 거저 공급해 주셨던 진영이 이모,

그리고 경상도 통영의 바닷가 마을에서  부모님들의 농사일을 거들며 자란 제 아내....

옥수수밭이 순식간에 깨끗이 정리되고 있읍니다

 

 

 

 

 작년에 뿌린 거름 때문인지 옥수수밭 가장자리에는 꽃도 큼직하고 발육상태가 좋은 민들레가 한껏 자태를 뽐냅니다

 

 

 옥수수밭 정리가 끝난후 발전소앞의 또 다른 밭으로 자리를 옮겼읍니다

그곳에는 취나물 가운데 곰취 나물과 곤달비 나물이 섞여서  자라고 있엇읍니다

 

 

밭 가장자리에는 마늘같은 달래가 지천 이었고 제아내는 더덕순을 잘랐는데  집에 올때까지 승용차안에 더덕향이 흐르고 있었읍니다

 

 

 

 밭 옆에 논둑에는 갓 자라기 시작하는 미나리가 푸르름과 향을 풍기고 있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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