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어머니 忌日 (陰10,24) 산소가는 길 본문
1997년 어머니께서 이곳에 오시던날,,, 가을햇살이 맑고 따사로웠읍니다
어머니 산소부근 아파트 담장에 수세미의 달림이 씩씩 합니다
산소주변 공터에 누군가가 가꾸는 채소들이 짧은 가을햇살이 아쉬운듯 저마다 이파리를 활짝 벌리고 있읍니다
어머니 산소앞에 앉아서 어머니의 이름을 바라보고 게시는 불쌍한 우리 아버지
어머니 산소를 찾는일 또한 사적인 일인지라 목사동생은 아버지와 제가 타고있는 승용차(교회 담장밑 흰색 차) 를 교회밖에 세워 두고는
한참 걸어서 교회로 들어 갑니다
현수막의 글귀만 보아 가지고는 교회울타리가 아닌 어느 작은 문학관 울타리 같습니다
현수막 우측 상단에 마전교회 글씨가 있는걸로 봐서는 교회에서 걸어놓은 현수막이 맞습니다
사진속의 교회건물을 신축할때 어머니 께서는 쪼들리는 건축비 문제로 고생하는 목사아들 때문에,
가족들이 깊이 잠든 새벽이면 거실에서 기도를 하셨었읍니다
지금은 교회 바로아래 큰길가에 860평의 넓은땅을 구입하여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돌아오는 11월부터 그곳에 교회교육관 신축공사를 시작 한다고 합니다
사진속의 APT가 없었을때에는 교회에서 그너머로 어머니의 산소가 바라다 보였었읍니다
교육관 신축공사가 시작되면 어머니 께서는 다시 기도를 하실겁니다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은 어머니께서 생전에 가사를 종이에 적어서 따라 부르시던 노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