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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가족 이야기

수상 (隨想)

매루 2011. 1. 22. 23:08

 

 

0 | 2010.04.30. 17:44 

 

 95세 되시는 저희 아버지와 검단소재 어머니 산소에서 쑥 을 뽑아내고 있읍니다 

황해도 출신이신 저희 아버지께서는 해마다 뽑아내도 다시돋는 쑥을 캐내시며 "이거이 아주 악질이야"하십니다

요즈음에는 악질 이라는 말을 잘 안쓰지만 우리들 어렸을때에는 많이 듣고 사용 했었지요

그 중에서도 북한관련 드라마나 영화속에서 <악질 반동 간나동무레 고조(거저),,,>따위의 말들을요

 

 

 

 

어머니 산소에서의 일정을 마친후 아버지 께서 살고 게시는 부평으로 돌아왔읍니다  

지금은  넓고 보기좋은 공원이 되었지만 일제 강점기때에는 태평양전쟁에 사용될 군수품제조공장 이었고

625전쟁후 미군이 주둔하기도 했던 곳 으로 신촌이라 불리우기도 햇읍니다

공원뒷편에 보이는 주거단지가 <삼능>이라 불리는 지역인데

삼능 이란 명칭은 흔히 그리고 쉽게  이지역에 능이 3개 있었거나 있기때문에  이지역이 三陵이겠거니 생각들 하지만 

사진의 공원지역은 일제강점기때 군수공장 이었던 미쓰비시중공업 공장 이었고

공원뒤의 주택가에는 지금도 당시의 미쓰비시중공업 사원 사택(三菱 社員社宅)이 일부 남아있으며

 아직 까지도 미쓰비시의 한자표기인 三菱이라 불리우고 있읍니다

우리들 중학교 시절만 해도 이곳을  흐르는 개울(부펑공동묘지 산 에서 발원, 지금은 복개되어있음))에서

여름이면 발가숭이 물장난도 놀고 아낙들이 빨래를 하기도 했었읍니다

<서울 뚝배기><한지붕 세가족><서울의 달> <형><파랑새는 있다><누나의 3월>등의 극본을 썼던

방송작가인 김운경님,,,,,,, 저의 고등학교 1년 선배이기도 한 그 가 극본을 썼던 <옥이이모>에서

극중의 상구를 비롯한 어린이들이 개울에서 벌거숭이 물장난하는 장면을 많이 보여줬느데

아마도 작가자신이 어렸을 적 이곳에서 물장난 놀았던 추억을 극본 에 묘사 했었나 봅니다

 

 

 

이공원이 내려다보이는 식당에서 아버지와 식사를 하던중

아버지에게   매주 수요일인가 목요일이면 부광교회 성도들이

이공원에서 어르신들과 노숙자들에게 점심식사(600인 분 정도) 를 제공 봉사활동을 한다는 말씀을 들었읍니다

이 공원에서 열심히 봉사활동 하고있는  부광교회 이순희 (집사님? 아님 권사님?)의 모습이

눈에 그려졌읍니다  그녀가 우리초등학교 동창생임이 자랑 스러웠읍니다  

사진  뒷편에 보이는 교회가 저희 아버님께서  다니고 게시는 부평감리교회이고

사진 앞쪽에  화물차들이 서있는 길 아래속에는 이제는 까마득한 엤날이 된

그야말로 예전에 어린이들이 벌거숭이 물장난하던 개울이 흐르고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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