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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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 아주머니와 돼지방어

매루 2024. 1. 11. 07:23

 

 

 

방어가 제철 입니다

수도권 동네 횟집에서 유통되는 2 kg 내외의 방어는 대부분 양식일 경우가 많지요

제대로 방어를 먹으려면  등살부터 뱃살까지 지방이 많아 고소함과 감칠맛이 느껴지는

돼지방어(10 kg 이상 대방어중에서 살이 잘 오른 방어)가 제격 입니다 

오늘 인자아주머니께서 방어를 손질하여 저희집엘 오셨읍니다

2000년대초에 저희부부가 만수공에서 갈빗집을 운영할적에

10여명의 종업원을 통솔하며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셨던 인자아주머니

갓 스무살에 광부와 결혼을 한후 강원도 정선의 탄광촌에서 생활을 하다가

슬하의 2남이 10살도 안되었을때 탄광의 광도매몰사고로 졸지에 홀로된후

억척같이 두아들을 키우던중 2000년대초애 저희부부가 운영을 했던 갈빗집에서 일을 하게 되었었지요

저희부부가 식당을 그만두자 인자아주머니 께서는 큰아들 부부와 함께 만수동 3지구에 음식점을 차린후

지금은 돈세기가 귀챦을 정도의 큰 매출을 일으키는 식당의 주인이 되셨읍니다

아주머니 께서는 지난해 중반에 몸에 암이 발견되어 수술후 지금은 항암치료중 입니다

항암제의 독성 때문에 머리가 많이 빠진 인자 아주머니

쓰고있는 모자밑의 안색에 항암치료중인 환자의 힘든 모습이 역력 합니다

 

식당에서 취급할 식재료를 구입할때

이윤창출을 위한 장사속의 구입이 아닌 나와 내식구들에게 먹일 식재료를 구입하는 원칙

인자 아주머니 께서는 저희부부와 함께 식당을 할적에 저희부부가 고수했던 원칙을 지키고 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