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아버지 기일 본문
지난 5월 5일은 저희 아버지께서 저희곁을 영영 떠나신닐 이었읍니다
한국전쟁때 남쪽으로 피난을 내려오신후 휴전이되자 같은고향(황해도 장연)출신의 제 어머니와 재혼을 하시고
제가 초등학교 5학년 이었던 1965년까지 학익동의 흥방에 다니셨읍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흥방에 근무를 하실적에 직원가족들은 흥방공장안에있는 목욕탕을 이용할수 있었읍니다
흥방안의 목욕탕에 갈때마다 새까맣게 높은 굴뚝이 넘어지지나 않나하는 기우가 당시 어린 저의 마음속에 있었읍니다
사진속 빨간표시지점이 그 굴뚝인데 나이가 많이먹은 지금 사진으로 보아도 높긴 높습니다
왼쪽 하늘색 표시지점이 학익국민학교
노란색 표시지점이 흥방의 간부사원들과 가족들이 사용하던 갑호사택으로 저희가족들이 1965년까지 이곳에서 살았읍니다
초록색표시지점은 한국전쟁때 폭격을 맞아 폐허상태의 공장건물들이 있었는데
어린시잘의 제가 동네친구들과 전쟁놀이를 하던곳 입니다
맨 오른쪽 진한 파란색 표시지점에는 당시 미군부대가 있었는데
토요일 오후면 미군들과 가족들이 연병장에 모여 소프트 볼 경기를 하던 모습을 종종 볼수 있었읍니다
아래의 평면사진을 보면 미군부대 연병장이 보이고 도롯가에 야구장의 투수마운드와 내야의 모습이 나타나 있읍니다
1966년 학익사거리일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