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갑질의 추억과 김세화의 나비소녀 본문
1970년대 초반 라디오심야음악방송의 인기 진행자들 중에 기독교방송의 임문일씨가 있었읍니다
임문일씨가 진행을 했던 <꿈과음악 사이에>는 토요일밤에는<Allnight pops>라 하여
새벽4시까지 공개방송으로 밤샘진행을 했었읍니다
새벽 두세시경이면 공개방송에 참여한 사람들이나 라디오를 듣고있던 청취자들의 일부가 졸거나 잠들곤 했는데
이때 폭소 유발자인 박성원이 등장을 하여 이들의 잠을 달아나게하고 활기를 북돋게 합니다
Dizzy라는 노래로 유명한 Tommy Roe의 <Heather honey>라는 노래를
박성원이 <오해야 정말> 이라는 제목으로 번안하여 부른 노래 입니다
그는 재치있고 익살스런 입담도 능하였지만 노래실력도 수준급 이었읍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그가 부른 노래들 중에서 Elvis Presley의 Burning love가 듣기 좋았읍니다
몸무게 105kg의 거구로 꽃만두라는 별명을 얻은 박성원은 당시 경희대에 재학중 이었읍니다
박성원 특유의 재치와 입담은 남녀노소가 모두 그를 좋아하게 만들며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했고
차지철이 주관하는 파티에 초청이되고 박지만이 그의 열광팬 이었을 정도로 유명인이 됩니다
박성원이 한창 활동이 왕성하던 시기에
이종환이 운영하는 쉘부르에는 김세화라는 신인 여가수가 활동을 하고 있었읍니다
박성원과 김세화는 어느 지방도시의 행사에 사회자와 초청가수로 함께 출연을 하게 되었고
공연이 끝나고 서울로 올라오는길에 박성원은 당시 신인여가수인 김세화에게 수작을 겁니다
한창 잘나가는 진행자라는 지위를 이용하여 신인여가수에게 수상한 갑질을 시도한것 이지요
이 사실을 안 이종환은 박성원을 쉘부르에 감금을 하고 박성원의 얼굴에 물동이를 씌워놓고 야구방망이로 집단폭행을 합니다
이일이 있은후 얼마 안있어(1975년 3월) 박성원이 23세의 나이로 자살을 하는 일이 일어나고
가해자로 지목된 이종환은 3개월간 구속되었다가 집행유예로 풀려 납니다
김세화 - 나비소녀
유명DJ, 잘나가는 음악프로그램 PD로 가요계 영향력을 행사하며 이종환사단을 이끈 '연예계의 밤의 대통령 이종환`.....
여가수 이수미 피습사건(1973년), 개그맨 박성원 자살사건(1975년), 해외도피(방송사PD 뇌물수수 사건 1989년)만 보아도
그가 폭력까지 수발(隨發 : 두 가지 이상의 일이 한꺼번에 일어남)되는 악랄한 갑질의 원조였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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