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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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이야기

영흥도 강씨 아주머니

매루 2012. 7. 4. 17:01

 

 

 

 

영흥도의  굿모닝팬션에는 신일이가 살고있고(302호) 신일이가 자신의 집 현관문을 열면 마주보이는 302호에 강씨 아주머니가 살고 게십니다

신일이의 부인 께서는 신일이보다 연상이신데 강씨 아주머니는 신일이의 부인과 동갑으로서 서로 갑장친구로 지내고 있읍니다

강씨 아주머니의 남편께서는 몇해전에 풍을 맞으신후 현재는 전동휠체어에 의지하여 생활하고 게시고

강씨 아주머니 께서는 평일에는 신일이(공인중개사)가 관리하고있는 영흥도내의 팬션과 부동산에 대한 여러가지 일들을 도와주시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신일이의 부인께서 운영하고있는 횟집에서 일을 도와주고 게십니다  

경상남도 진주가 고향 이라는 강씨 아주머니는 평소에는 표준말을 쓰다가도  다급할때에는 경상도 억양과 사투리를 쓰곤 합니다 

 

친절하고 쾌활한 강씨 아주머니는 신일이 부부에게 가깝고 좋은 이웃이자 큰 일꾼 입니다

 

 

 

경남 진주가 고향인 강씨 아주머니는  진주에서 가까운  경남고성이 고향인 제 아내와도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인데

몇일전 함께 점심식사를 하던중 경상도 사투리 이야기가 나왔고 제가 경상도 사람들의 사투리생활에 대하여  격양된 어조로 말을 했었읍니다

저희부부가 식당을 운영할적에 식당 부근에있는 여자고등학교의 전교조 소속 선생님들 30여명이  저희식당의 고정이자 10년 단골손님들 이었었읍니다

그 선생님들 중에 이승철 이라는 이름의 선생님이 게셨는데 제 아내는 이승철 선생님을 이성츨 선생님으로 발음을 하곤 했읍니다

경상도 사투리중에는 모음  "ㅓ"  와  "ㅡ" 를  바꾸어 사용하는  특징이 있는데  역시 경남출신인 야구해설가 허구연씨의 윤석민 투수를 윤슥민투수로 발음을 하는것처럼

제 아내가 이승철 이라는 발음을 이성츨로 하는것 이었지요

태어나서부터 그렇게 발음하고 자라서 어쩔수 없다고 이해는 하면서도 그들의 사투리 생활에는 이해를 할수없는 몇가지 모순이 있는데

이승철이  이성츨이면 뒤에 붙는 선생님도 슨생님 이어야 하는데 아주 자연스럽게 이성츨 선생님으로 발음을 합니다

여기서 더욱 더욱 저를 황당하게 하는것은 제 아내가 이승철 선생님과의 전화내용을 메모해놓은것을 보았는데

글자로 표기하는것 까지도 이승철이 아닌 이성츨 선생님 이라고 표기를  해놓은것 이었읍니다

저의 이러한 내용 이야기를 듣고있던  신일이는 강씨 아주머니에게 말을 건넵니다

"아주머니 일후가  경상도 사투리 때문에 디지게 흥분했나본데 이런것도 이혼사유가 됩니까?"라고요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요즈음 영흥도에는 예전보다 행락객들의 방문이 눈에 뜨게 줄어들어 횟집이나 팬션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읍니다

스스럼없이 이혼사유 따위의 농담을 건넬수있는 강씨 아주머니의 쾌활함과 성실함은 어려움을 겪고있는 신일이 부부와 제게 큰 위안과 활력이 되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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