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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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 꽃 이야기

얼레지

매루 2012. 5. 6. 07:35

 

 

 2009,03,22

 

 

 

2011,01,22

 

 

얼레지는 해발 1000m이상의 산간 고지대에 자생하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이며
4~5월경에 청초하고 귀티나는 지극히 아름다운 꽃을 피웁니다
혹자는 이꽃을 귀부인이 선녀옷을 입고 님을 기다리는 모습과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읍니다
얼레지의 뿌리는 훌륭한 전분덩어리여서 멧돼지등 야생동물의 겨울 식량 이기도하며
일본 에서는 가다구리라 하여 얼레지 뿌리의 전분이 최고가로 매매 되기도 합니다
제가 한때 살았던 섬진강변 지리산에는 해마다 경칩즈음이면
섬진강에 황어가 올라오기 시작하고 이르게 핀 매화꽃 위로 눈발이 날리곤 합니다
이때 이동네에는 고로쇠 수액을 마시기 위해 타지에서 사람들이 몰려오고
바닥이 절절 끓는 재래식 구들방에 둘러앉아 땀을 뻘뻘 흘리며 북어포 과자 등을 밤새 먹습니다
고로쇠수액을 많이 섭취하기위해서 이지요
고로쇠나무의 수액을 채취하기위해 산속으로 가다가 마주치게되는 얼레지꽃이 만발한 숲길,,,,
2003년 제몸에 암이 발견되어 시한부삶을 선고받고 제가 살았던 섬진강변 지리산에 갔읍니다 
제게 투망기술을 가르쳐주시고 섬진강생활 3년여동안 저를 보살펴 주셧던 김동진님과
마을주민들이 보고싶어서였읍니다 
김동진님댁 마당에서 내지난날 삶의 일부분이었던 이곳에서의 추억들을 곰씹다가
어느봄날 고로쇠수액 채취하러 가던길에 캐어다 김동진님댁 화단에 심었던 얼레지가 생각났고
이미 잎과꽃이 져바린 초여름 이었지만 화단 속에는 얼레지 뿌리가 많이 번식되어 있었읍니다
그때 인천으로 가져가  지인들에게 선물할 요량으로 가져온 얼레지,,,,,,,,,
꽤 오랜동안 꽃구경을 못하다가 재작년 봄부터 예쁜꽃이 피기 시작 했읍니다
지리산 첩첩산중에서 살다가 주인 잘못만나 공해가 심한 인천의 콘크리트 옥상에서의 힘든 삶,,,
그 고난들을 기특하게 이겨내고 적응을 했는지 해마다 예쁜꽃을 피웁니다  2010 3,19

 

 

 

2009, 4,1 어진내

 

 

 

2012, 4, 18 인천대공원

 

 

2012, 5, 5 인천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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