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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마포종점과 국내 최고령 화력발전소 ‘서울화력 5호기’ 역사 속으로

매루 2017. 3. 30. 17:37












1969년 4월25일 서울화력 5호기 준공식 모습.  중부발전 제공


                    

서울 마포구 당인동에 위치한 국내 최고령 화력발전소 ‘서울화력 5호기’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한국중부발전은 지난 1969년 준공돼 48년간 전력을 공급해온 250MW급 서울화력 5호기를 31일 폐지한다고 30일 밝혔다. 

한국 근대사와 함께해온 서울화력의 애초 이름은 ‘당인리화력발전소’였다. 1929년 경성전기주식회사가 착공, 이듬해 당인리화력으로 개업해 1호기(석탄화력)가 준공됐다. 이후 1936년과 1956년에 2, 3호기가 각각 준공됐고 1957년 조선전업주식회사가 발전소를 인수했다.

1961년에는 한국전력이 인수해 1969년 지금의 서울화력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듬해 1·2호기는 폐지됐고, 1969년 5호기가 들어섰다. 4호기는 5호기보다 2년 늦은 1971년 준공됐지만 2015년 말 먼저 폐지돼 현재 건물만 남아 있다. 

5호기는 철거하지 않고 당분간 지역난방 열전용 보일러로 개조돼 운영된다. 서울화력 부지 지하에 건설 중인 ‘서울복합화력’이 내년 말에 준공되면 4호기와 함께 산업유산을 활용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정창길 중부발전 사장은 “대한민국 경제성장과 함께한 서울화력의 역사적 가치를 새롭게 구성해

더 나은 미래가치를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길 멀리 한강이 보이는데 그곳이 지금의 마포대교자리이며 전차의 마포종점 자리




 1950년대의 당인리 발전소


당인리 발전소는 홍익대 근처의  마포구 당인동에 있는 지금의 서울발전소 

 1930년에 전기 생산을 시작으로 서울의 발전에 큰 역할을 했으나

지금은  공해배출 시설이 되어 퇴출 대상으로 거론되어 왔었읍니다 



 

                                


 당인리 근처

                                                                              

                                                                                저자 : 박목월

  

당인리 변두리에 터를 마련할가보아

나이는 들고

한 사.오백평 (돈이 얼만데)

집이야 움막인들

그야 그렇지 집이 대순가

아쉬운 것은 흙

오곡이 여름하는

보리.수수.감자

때로는 몇그루 꽃나무

나이는 들고-----

아쉬운 것은 자연

너그러운 호흡,가락이 긴 삶과 생활

흙을 종일

흙하고 친하고(아아 그 푸군한 미소)

등어리를 해빛에 끄슬리고

말하자면

정신의 건강이 필요한

당인리 변두리에

터를 마련할가보아

(괜한 소리 자식들은 어떡하고

내가 먹여 살리는)

참 그렇군

한쪽 날개는 쭉지채 부러지고

가련한 꿈

그래도 사.오백평 땅을 가지고(돈이 얼만데)

수수.보리.푸성귀(어림없는 꿈을)

지친 삶 ,피로한 인생

두발은 히끗한 눈이 덮이는데

마음이 허전해서

너무나 허술한 차림새로(누구나 허술하게 떠나기야 하지만)

길 떠날 차비를,기도 한 구절 올바르게

못 드리고

땅버들 한가지만 못하게(괜찮아 괜찮아)

아냐, 진정으로 까치새끼 한마리만 못하게

어이 떠날가보냐

나이는 들고-----

아쉬운 것은 자연

그 품안에 쉴 한 사.오백평(돈이 얼만데)

바라보는 당인리 근처를(자식들은 많고)

잔잔한 것은 아지랑이인가(이 겨울에)

나이는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