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 이야기

첫사랑을 들어요

매루 2014. 2. 9. 07:24

 

 

 

 

어제(2월 8일 토요일)는 저의 오랜벗들이 영흥도에 들어왔읍니다

흰눈(진눈개비)이 내리는 가운데 이 먼곳까지 찾아준 친구들이 무척 반가웠읍니다

 

 

 

 제아내는 강원도 눈꽃여행을 가야 한다며 금요일 저녁에 인천집으로 나갔고

친구들을 맞기 위하여 영흥도선착장에 있는 신일이네 횟집으로 장소를 정하였읍니다

오래전에 TV의 게맛살제품 광고에서<너희들이 게맛을 알아?>라던 광고문구가 떠오를만큼

일반국민들의 당장의 어려운 살림살이와는 동떨어진 70년대초에 사용하던 통일 이야기(통일대박론)나 새삼스레  거론하며

국가경제를 이끌고있는 지금의 집권세력들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매장들이 이렇게 썰렁한 현실을 알고나 있는지,,,,,,,

 

 

신일이 아내께서 저희들에게 차려주실 물고기를 고르고 게십니다

 

 

 

 커다란 회 한접시에 매운탕까지 해치우고 석굴에 해삼을 안주삼아 술자리는 계속 됩니다

 

 

 

지난해 연말에 소방공무원직에서 정년퇴직을 한 성대의 신수가  훤해 보입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술이 한잔 들어가면 광희의 독무대(다른사람들에게 말할기회도 안주고) 입니다

 

 

 1974년 여름에   저와 성대 그리고 지금 이자리에는 없지만 혁재, 후철이와 함께 강원도 강촌으로 켐핑을 갔었읍니다 

우리들이 묵었던 민박집에서 당시 박문여고 3학년생 이었던 미연,정수등 5명의 여학생들을 만나게 되었고

강촌에서 머무는동안은 물론 인천으로 돌아온후 무척 오랜세월동안 정기적으로 만나곤 했읍니다

강촌 민박집앞 개울가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기타반주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다가

당시 유행을 하던 김세환의 <사랑을 노래해요>라는 노래를 성대가 불렀었는데 

<어둠이 내리면 내눈을 보세요,,>,라는 노랫가사를 <내눈을 보아요 첫사랑을 들어요,,,>라고 부르는 바람에

그자리에서는 물론 훗날 두고두고 웃게 만드는 추억거리를 만들었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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