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가족 이야기

극히 드문 경우.....

매루 2014. 1. 14. 21:36

 

 

 

 오눌은 제가 원자력병원에서 정기검진을 받는 날 이었읍니다

2003년 가을에 첫수술을 받은후 2011년까지 8년동안 4차레의 재발과 

그때마다 크고 위험한 수술과 항암치료를 해왔읍니다

2011년 부터는 다행히 재발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정기검진이 있기 1달여전 부터는 불안과 긴장속에 시간을 보내다가

검사당일 초음파검사를 비롯한 모든검사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의사 선생님과 마주앉아 검사결과를 통보 받게 되는데

저승사자에게 끌려가 염라대왕 앞에서 삶과 죽음을 통보받는 망자의 심정이 바로 이 기분이 아닐까 느껴집니다

 

 

 

 제가 살고있는 영흥도에서 새벽 5시반에 출발하여 오전 9시 조금 넘어 도착한 원자력병원

 

 

 

 이른 시간 이어서인지 로비와 접수대주변이 한적 합니다

 

 

 병원로비에 위문공연을 알리는 펼침막이 붙어 있읍니다

 

 

 

 

 

 

예약된 모든 검사일정을 마친후 전대근 박사님의 진료실에 들어섰더니  박사님께서 몸소 자리에서 일어나셔서 반갑게 맞이해 주셨읍니다

 

저의 검사사진들을 컴퓨터 화면으로 일일이 보시면서 저의 영흥도생활과 제아내의 안부를 물어 오셨읍니다 

 수많은 환자들을 대하실텐데 저의 사생활까지 기억을 하고 게시는 박사님의 기억력에 놀라고 저에 대한 관심이 무척 고마웠읍니다

 

그리고 박사님은 컴퓨터에 진료기록을 올리시면서

"아무 이상이 없으십니다

증세가 심각했던 흑색종양 환자가 이렇게 건강한 경우는 극히 드문데,,,,,,,

참 좋습니다" 라고 하셨읍니다

제가 "박사님 고맙습니다"라고 좋아하며 인사를 드리자

"제가 뭘 한게 있다고요? 내년에 또 오실거면 오시고........."라며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셔서 저를 배웅해 주셨읍니다

 

 

저의 몸 구석구석에 점이 몇개인지 알고게실만큼

5차레의 크고 위험한 수술을 해주시어  지금의 저를 있게 해주신 박사님이 매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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