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즉

몽금포 타령 : 이호연

매루 2013. 3. 29. 20:44

 

 

 

 

 

 

1) 장산곶 마루에 북소리 나드니 금일도 상봉에 님 만나보겠네.

※ 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님만나 보겠네


2) 갈 길은 멀구요 행선은 더디니 늦바람 불라고 성황님 조른다.

※ 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성황님 조른다


3) 바람세 좋다구 돛 달지 말구요 몽금이 개암포 들렸다 가소레.

※ 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들렸다 가소레

 

 


 

2011녖 10월 4일 백령도에서 바라본 북한의 장산곶 앞 바다

 중국 어선으로 보이는 배가 유유히 지나가고 있다. photo@newsis.com

 

 

멸악산맥의 지맥인 불타산맥이 태산봉(381m)·국사봉(288m) 등을 이루며 동에서 서쪽으로 뻗어 나가다가

 황해남도 연안에 이르러 돌출한 첨단부가 장산곶이다.

 보통 몽금포를 우리나라 서해안의 중심으로 볼 때, 서해안 중부 이남지역에서는

장산곶이 바다 쪽으로 가장 길게 돌출한 지역이기도 하다.

이 일대의 주요기반암은 규암이다.

조선시대에는 아랑포영(阿郞浦營)과 조니포진(助泥浦鎭)이 설치되고, 수군만호가 1명 배치되었던 군사상의 요지였다.

장산곶의 앞바다는 해류의 소용돌이가 심하고 험한 바위와 암초가 많아 서해안 일대에서 해난사고가 가장 빈번하기로 이름난 곳이었다.

이로 인해 국사봉에 있는 장산곶사(長山串祠)에서는 봄·가을에 제사를 드리기도 했으며,

효녀 심청이 임당수(인당수)에 몸을 던져 아버지의 눈을 뜨게 했다는  전래소설 〈심청전〉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해식애의 발달로 장산곶의 일대에는 높이 10~30m 내외의 기암절벽이 해안을 따라 병풍처럼 늘어서 있고

그 주위에는 송백(松柏)의 삼림이 우거져 있어,

옛 문헌에 "용이 할퀴 듯 범이 움킬 듯 다투어가며 자리 아래에서 기이한 모습을 비친다"라고 기록될 만큼  자연경관이 빼어나다.

장산곶 일대는 대산림지대를 이루어 양질의 목재가 생산되며,

국사봉과 태산봉 일대에는 장산곶식물보호구(북한 천연기념물 제17호)가 있다.

이 보호구에는 101과(科) 370여 종(種)의 식물이 자생하며, 냉대식물과 온대식물이 혼재하여 수종이 다양하다.

대표적인 수종은 소나무·참나무이며, 호두나무·감나무·향오동나무·탱자나무·쪽동백나무 등이 자생한다.

연안 일대에는 까나리·해삼·새우·멸치 등 수산자원이 풍부하며, 해저에서는 벼룻돌로 사용되는 응회질점판암이 산출된다.

장산곶은 6·25전쟁 후의 미수복지구로, 백령도·대청도·소청도를 마주보고 있다.

백령도에서 장산곶은 15㎞ 이내의 근접지역으로, 백령도의 두무진에서 바라보면 인당수와 장산곶이 한눈에 들어온다.

장산곶에서 북동쪽으로 약 13㎞ 떨어진 거리에 몽금포가 있으며, 동쪽으로 32㎞ 떨어진 거리에 구미포가 있다.

이들 지역은 예로부터 백사정(白沙汀)으로 불리던 명승지로 울창한 해송림에 둘러싸여 있으며,

가늘고 흰 세백사(細白沙) 해변으로 유명하다.

 

 

 

 


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