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인선열차가 개통 되던날
어제(6월30일)는 수인선 열차가 새로이 개통을 하는날 이었읍니다
비록 송도역에서 시흥의 오이도역 까지의 짧은 거리 이지만
송도역에서부터 오이도역까지 이열차 여행을 하면서 정말 오랫만에 고향에 찾아온 느낌을 가질수 있었읍니다
초등학교 5학년때의 가을수학여행지였던 수원의 용주사를 가기위하여 새벽에 수인역에 모였었고
여름날 제 아버지 께서는 고아들을 데리고 소래철교건너 월곶 바닷가로 3박4일의 켐핑을 하셨었는데
고소공포증이 심한 제가 소래철교를 건너지 못하자 고아원생 형 한분이 저를 업어서 건네 주었었고
고교시절에 모내기지원을 왔었던 연수동 들판, 봄날 수원의 딸기밭을 가기 위하여 탑승했던 수인선열차 객실에서 만났던 여학생들,
여름방학이면 결핵요양원(현적십자병원)앞 염전저수지에서 망둥이 낚시를 했엇고
고2때는 당시 고잔의 한국화약 옆동네에 살았던 박병문 이라는 이름의 같은반 친구가 오랜동안 무단결석을 하자
담임선생님의 심부름으로 그친구의 집엘 찾아 갔다가 학교에 가고 없다는 그친구는 만나지도 못하고 논현사거리로 걸어나오다가
그동네의 제또래 사내녀석의 텃세가 못마땅하여 주먹다짐을 하다가 그만 5 :1의 싸움이 되어 흠뻑 두들겨 맞고 나왔던일,
지금은 미국에 이민가있는 당시 동인천 복지다방의 DJ였던 친구 건화가 한동안 송도역에서 소래역까지 비포장도로를 걸어오며 보따리장수를 했던 길 이었고
백만엽 이라는 이름의 경북 영천에서 군대생활을 같이 하였던 친구가 있었던 논현국민학교주변 수인선 기찻길옆
배나무 과수원과 그의 집은 송도역에서부터 소래역까지 수인선철로를 따라 데이트를하던 제일행들의 행복한 쉼터 였읍니다
오랜 세월이 흘러 지금은 옛지형조차도 파악하기 어려울만큼 많이 변해버린 수인선철로주변의 풍경들이고
거리도 직선화되고 열차의 속도도 무척 빠르지만 열차의 차창밖으로 빗속의 풍경들을 바라보면서 형언할수없는 그리움에 대한 애틋함과
인천토박이로서 오랫동안 떠나살면서 잊었엇던것같은 옛생각들이 새록새록 떠오름에 가슴벅참을 함께 느꼈읍니다
1954년 지금의 연수구일대의 항공사진
사진 좌측상단에 아암도가 보이고 송도해수욕장과 청량산이 있읍니다
우측 상단에는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낙섬도 보입니다
우측의 산줄기가 문학산줄기이고 사진 아랫부분의 직사각형 모습들이 남동염전 입니다
인천지하철 1호선의 원인재역은 사진중앙의 결핵요양원(현적십자병원) 좌측의 조그만 까치섬이 있었던 자리에 세워졌읍니다
사진 왼쪽에 송도역을 출발하여 옛용담낚시터(지금의 용담마을)를 지나온 수인선철도가 남동염전 저수지의 철교를 건너 남동역으로 향한 모습이 보입니다
오이도를 출발한 새 수인선은 남동인더스파크역을 지나와 원인재역에서 인천지하철 1호선과 교차 하는데
이곳에서부터 송도역까지 지하 직선화되어 있읍니다
인천지하철 1호선과의 환승역인 원인재역
송도역
정면의 철로가 끝난 위치가 옛 조개고개 부근이고 동양화학옆을 지나는 제2경인고속도로(하늘색 가드레일)가 지나고 있읍니다
현 송도역에서 옛송도역쪽을 바라보면 연수역까지 이어진 지하철도입구가 보입니다
앞에서 이야기 했던것처럼 송도역을 출발한 옛수인선열차는 옥련동,청학동 들에 있었던 용담낚시터와 옛운전면허시험장이 있었던 산을 끼고 돌아서
남동염전을 마주치면서 염전저수지의 수로위에 놓인 철교를 지나게 됩니다
지금은 그당시의 지형과 주변모습들이 모두 변하였지만 적십자병원을 기준으로 대충 이곳이 그당시의 철교자리 이었음을 짐작해 봅니다
이 다리를 건너 남동역에 정차를 하였던 수인선열차는 지금은 남동인더스파크라는 이름의 역에 정차를 합니다
새로 만든 소래철교위를 열차가 지나가는순강 빗속의 소래포구와 어시장이 보이고
인천토박이들의 마음속에 길이 남아있을 옛소래철교도 내려다 보입니다
오이도역에 도착을 하였읍니다
오이도역 구내
빗속의 오이도역